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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항공기 가격 공개 연기…"연간결산 때 하겠다"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2018-04-28 03:50 송고 | 2018-05-14 20:00 최종수정
유럽 최대 항공·방산업체 에어버스가 올 1분기 실적보고 때 항공기 실제 판매가를 공개하겠다고 한 지난 2월의 약속을 어기고 이번 분기에도 비밀이 부쳤다.
에어버스는 올 1분기부터 회계 방법을 바꿔 적용하고 1분기 실적발표 때 주문장에 기입된 주문가격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28일(현지시간) 공개하지 않았다. 에어버스 대변인은 하지만 "우리는 수주잔량 전체의 가치를 아무리 늦어도 2018년 결과보고 때는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산업 업체들은 카탈로그에 표시된 개별 항공기 가격 말고 실제 협상으로 정해진 가격을 비밀에 부쳐왔다. 금융 관계자들은 대체로 항공기 한대의 실제 판매 가격은 목록가에서 50%를 넘지 않는다고 본다. 에어버스의 경쟁사인 보잉 역시 비슷한 수준의 할인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같은 할인은 공급자의 수가 적고 초과 수요인,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에 대해 항공기 거래가 한번 형성되면 수십 년을 지속하는 승자독식의 관계의 경우가 많아 이 관계를 깨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업계에서는 또 파격적인 가격 뿐 아니라 경쟁자의 항공기를 되사거나 파일럿을 재교육하는 비싼 특전을 선물로 주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한 전문가는 "에어버스와 보잉의 복점(두 기업의 독점) 미스터리는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에 믿을수 없는 경쟁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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