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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승부…류중일 감독, '친정팀' 삼성전 "이겨야죠"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4-27 10:45 송고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처음 공식 경기를 치른다. /뉴스1 DB© News1 오대일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처음 공식 경기를 치른다. /뉴스1 DB© News1 오대일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와 처음으로 공식 경기를 치른다.

LG와 삼성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1차전이 27일 LG의 안방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LG는 최하위 삼성을 제물로 선두권 도약을 꿈꾸고, 삼성은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LG 사령탑 류중일 감독은 '순혈 삼성맨'이었다.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코치, 감독을 거쳤다. 감독으로서는 부임 첫 해였던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덜미를 잡혔다. 2016년 9위에 그친 뒤 감독직에서 물러났지만 기술자문이라는 역할로 삼성맨 자리를 지켰다.

류 감독은 지난해 10월, LG 감독으로 선임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류 감독이 삼성을 떠나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그동안 류 감독에게는 삼성 이미지가 강했다.

승부는 냉정하다. 이제는 삼성맨이 아닌 LG 트윈스의 감독이다. 류 감독도 26일 넥센 히어로즈전이 열리기 전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삼성과 첫 맞대결 얘기가 나오자 "이겨야죠"라고 말했다. 알쏭달쏭한 미소와 함께 나온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안에는 '질 수 없다'는 각오가 담겨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도 LG는 삼성을 상대하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2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것이 전부다. 류 감독이 친정팀을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이번 LG와 삼성의 맞대결은 큰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직 삼성에는 류 감독이 재임 시절 함께했던 선수, 지도자들이 많다. 김한수 현 삼성 감독도 류 감독과 감독-코치로 호흡을 맞춘 선후배 관계다.

삼성은 사정이 급하다. 10승18패로 최하위까지 처져 있다. 그렇다고 류 감독이 친정팀을 위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3위 LG는 6연승을 달리며 16승12패를 기록, 선두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이번 삼성과 3연전이 대단히 중요하다.

27일 선발 투수로는 LG 임찬규, 삼성 팀 아델만이 등판한다. 이어 LG는 김대현과 타일러 윌슨, 삼성은 리살베르토 보니야와 백정현이 선발 등판을 준비 중이다.

옛정은 옛정이고 승부는 승부다. 류 감독의 눈에는 LG의 7연승 외에 달리 보이는 게 없다. 좋은 연승 흐름 속에 최하위를 만났다는 것은 LG 쪽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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