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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뒤로 펼쳐진 금강산…신장식 작가 "기운받아 희망주길"

회담장에 걸린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4-27 10:43 송고 | 2018-04-27 11:49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하고있다.  두 정상 뒤로 신장식 교수의 그림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려 있다. 남측(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하고있다.  두 정상 뒤로 신장식 교수의 그림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려 있다. 남측(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백두대간의 꽃인 금강산의 기운으로 양 정상이 한민족 모두에게 평화가 오고 희망을 주기를 기원합니다."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판문점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 걸린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그린 신장식 국민대 교수(59)는 양 정상에게 바라는 바를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주보고 앉은 자리 정면에 푸른 금강산의 주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그의 그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은 가로 6m 81㎝, 세로 1m 81㎝에 달하는 작품으로 신 교수가 2001년 제작했다.

신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만나는데 저의 금강산 그림이 그 뒤에 대표적으로 걸렸다는 게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금강산에 매료돼 1992년부터 자료를 연구해 금강산을 그리기 시작, 5년 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금강산을 화폭에 담았다. "금강산은 한국 미술사의 중요한 테마였지만 분단이후 금강산을 그리지 못했다"면서 "분단 됐더라도 우리의 산이기 때문에 계속 금강산을 그렸다"고 말했다.
그의 금강산 그림은 1998년 금강산을 직접 가보게 되면서 관념적 산수화에서 실경산수화로 바뀌게 된다.

상팔대는 금강산 비로봉에서 동쪽의 구룡대 아래 화강암으로 된 계곡에 크고 작은 못들이 층층으로 있는 것 중 대표적인 8개를 가리킨다.

그는 "상팔담에 올라가면 파노라마 같이 금강산의 주봉들을 다 볼 수 있다. 주봉들을 천화대, 하늘에 핀 꽃라고 한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 그림은 2001년 상팔담에서 받은 감동, 기운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남북 양 정상이 만나서 악수하는 자리에 역할을 한다는 게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뒤 10년간 10여차례 금강산을 방문하고 화폭에 담았지만 2008년 7월 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는 가지 못했다.

그는 "금강산 자체가 생동감 있는 우리 자연이고 정신적 뿌리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그런 생동감을 가지고  한민족에게 행복을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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