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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으로 번 돈, 매년 1조씩 우주개발에 쓸 것"

베조스, 아마존 주식 매각 '블루 오리진'에 투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4-26 15:09 송고 | 2018-04-26 15:37 최종수정
2016년 4월 실행된 블루 오리진 로켓 엔진 시험. <자료사진> © AFP=뉴스1
2016년 4월 실행된 블루 오리진 로켓 엔진 시험. <자료사진> © AFP=뉴스1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의 재산은 1270억달러(137조원)다. 최근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그는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우주 산업을 개척하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베조스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악셀 스프링거 시상식에서 "아마존에서 번 이렇게 많은 돈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를 우주 여행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블루 오리진에 매년 거액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 오리진은 베조스가 2000년 사비로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로, 3년 전 개발한 우주 여객선 '뉴 셰퍼드'를 이용한 일반인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험 발사에 성공한 이 여객선은 올해나 내년 초쯤 실제 인류를 태우고 우주여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베조스는 이날 "블루 오리진은 이 재산을 충분히 다 쓸 만큼 비싼 사업"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매년 아마존 주식 10억달러(1조원)를 매각해 블루 오리진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전자 상거래 사업 외에도 미국 유력 언론인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는 등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블루 오리진 사업을 "내가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칭할 정도로 우주 산업에 특별한 애정을 품고 있다.
베조스는 우주 산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를 "다른 행성에서 살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까 두렵기 때문"이라며 "나의 후손이 정체된 문명에서 살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 지구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쓰고 있어 '심각한 에너지 위기'가 도래했다고 봤다. 하지만 지구를 넘어 태양계로 시선을 돌리면 지구촌 인구가 130배 늘어난 1조명까지 늘어나도 이를 감당할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태양계는 1000명의 아인슈타인과 1000명의 모차르트가 포함된 1조명의 지구인을 쉽게 먹여 살릴 것"이라며 "블루 오리진과 함께 인류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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