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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재고 증가에도 유가↑…지정학적 우려 잔존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4-26 06:31 송고
국제 유가가 2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원유재고와 산유량이 증가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이란 신규 제재 가능성을 포함한 전일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하방 압력이 사라졌다. 유가는 3년 만에 최고점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5센트, 0.52% 상승한 배럴당 68.0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14센트, 0.19% 오른 배럴당 74.00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014년 11월 기록한 75.47달러에 근접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해온 이란과의 국제 핵합의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2일 핵합의 폐기의 첫 수순으로 이란 제재 재개를 감행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의 상황도 시장 오름세를 지지했다. 미국의 석유 대기업 셰브론은 베네수엘라에서 경영진을 대피시켰다. 사안과 관련된 4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와 계약 갈등을 겪던 도중 노동자 2명이 감금됐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리서치 부대표는 "시장 내 지정학적 위험이 꽤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준다"며 "에너지 기관의 자료도 세계 시장의 수급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는 확신을 흔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원유재고 자료가 하락세를 지지했지만 유가는 상승했으며, 그 이유는 수출 급등으로 증가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20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217만배럴 증가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204만3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45만9000배럴 늘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특별히 많은 수준으로 수입이 늘어나면서 재고가 증가했고, 휘발유는 시장 약세를 이끌었다"며 "원유와 정제유의 수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해 약세를 억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미국 정부의 차입비용은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위험 선호를 줄였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올해 배럴당 75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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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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