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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남북정상 만찬에 '다케시마' 디저트" 호들갑

'독도 그려진 한반도기' 장식 문제 삼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04-25 11:55 송고 | 2018-04-25 11:59 최종수정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만찬 후식으로 제공될 망고 무스.에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장식이 돼 있다. (청와대 제공) 2018.4.24/뉴스1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만찬 후식으로 제공될 망고 무스.에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장식이 돼 있다. (청와대 제공) 2018.4.24/뉴스1

청와대가 24일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를 놓고 일부 일본 언론들이 "외교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만찬 후식으로 제공될 망고 무스의 한반도기 장식에 독도가 그려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TBS 방송은 25일 이번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를 소개하면서 "한국 청와대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그려진 디저트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대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TV아사히와 닛폰TV도 관련 보도에서 "디저트로 제공될 망고 무스에 한반도 지도가 붙어 있는데, 여기에 독도가 그려져 있다"면서 "일·한 간의 외교적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독도를 지난 1905년 2월 시마네(島根)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영토 '다케시마'라고 부르며 "한국이 불법점거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한국 정치인들의 독도 방문이나 독도 근해에서 실시되는 한국 해군의 연례 독도방어훈련 때마다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항의하고 있는 상황.
일본 정부는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재집권한 2013년 이후 매년 2월22일 시마네현 주최로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관료를 파견하고 있고, 최근엔 학습지도요령 개편 등을 통해 학교에선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란 주장 외엔 가르치지 못하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한반도기에 독도가 들어간 이번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러나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추후 어떤 식으론 한국 측에 불만을 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1)가 초청되고, 독도 근해에서 잡히는 이른바 '독도 새우'가 들어간 잡채가 나오자 외교경로 등을 통해 한국 측에 항의한 적이 있다.

일본 측은 올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을 통해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쓰지 못하도록 요구했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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