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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클레이코트'…정현의 바르셀로나오픈 관전 포인트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4-24 11:07 송고 | 2018-04-24 15:33 최종수정
정현이 ATP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와 경기를 하고 있다. © AFP=News1
정현이 ATP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와 경기를 하고 있다. © AFP=News1

정현(세계랭킹 19위·한국체대)의 클레이코트 시즌이 시작된다.

정현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총상금 279만4220유로)에 출전한다. 바르셀로나오픈은 스페인에서 열리는 ATP투어 500시리즈 대회다.
ATP 투어는 4월 초부터 클레이코트 시즌이 열린다. 클레이코트는 표면이 흙으로 이루어진 코트를 말한다. 하드코트나 잔디코트보다 공의 바운드가 크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현은 베이스라인 부근에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경기를 풀어가는 유형의 선수다. 정현에게는 상대 선수 서브의 위력이 반감되는 클레이코트가 확실히 유리하다.

지난해에도 정현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오픈(8강), BMW오픈(4강), 프랑스오픈(3회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정현에게는 반가운 클레이코트 시즌 개막이다.

정현은 바르셀로나오픈을 시작으로 BMW오픈(250시리즈), 마드리드오픈, 로마오픈(이상 1000시리즈)에 연이어 출전한다. 다음 달 21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도 정현을 기다리고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좋은 출발을 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거듭된 선전으로 세계랭킹을 19위까지 끌어올린 정현은 9번 시드를 배정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체력적으로는 유리한 상황이다.

2회전은 비욘 프래턴젤로(107위·미국)-알렉세이 바투틴(141위·러시아) 경기의 승자와 벌인다. 두 선수 모두 정현보다는 한 수 아래의 기량을 갖고 있다. 정현이 무난하게 3회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3회전에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8번 시드'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15위·스페인)의 3회전 진출이 유력하다.

그 다음 8강에서 정현이 만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상대는 데이비드 고핀(10위·벨기에)이다. 여기서 승리해 준결승에 오른다면 '흙신'이라 불리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정현과 '아시아 톱랭커'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니시코리 게이(22위·일본)는 8강에서 나달을 상대할 가능성이 있다. 니시코리와 정현이 함께 승승장구한다면 준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나달 또는 니시코리와 맞대결이 이루어진다면 또 한 번 정현을 향한 관심이 끓어오를 전망. 세계랭킹 1위와 맞대결, 한일전 모두 국내 테니스팬들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달은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클레이코트의 최강자다. 니시코리도 지난주 열린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타고 있다. 정현이 이들과 만나려면 일단 2회전-3회전-8강 등 3차례 승리를 거둬야 한다.

정현은 지난해 나달, 니시코리에게 각각 패한 경험이 있다. 나달에게는 이 대회 8강에서 0-2로 무릎을 꿇었고, 니시코리에게는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둘 중 누굴 만나더라도 정현에게는 설욕의 기회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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