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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이해!]②다이소 "日 기업 아니었어?…엄연한 韓 기업"

"日 다이소와 전략적 관계, 지분투자 허용한 것일뿐"
지난해 매출 1.6조·영업익 1500억…전년比 26% 32%↑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8-04-29 07:01 송고
편집자주 '오해?이해!' 시리즈는 기업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이나 소비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들을 바로 잡는 코너입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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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일본 기업 아니었어?"

아성다이소를 가장 난감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붉은 색 네모 상자 안에 흰색 글씨의 로고는 흡사 유니클로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 다이소를 일본 기업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다. 

아성다이소가 올해부터 '국민가게 다이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명을 '다이소아성'에서 '아성다이소'로 바꾼 것도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좀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29일 "일본 다이소와는 전략적 제휴 관계일뿐 다이소는 토종 한국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부 회장이 '다이소'와 제휴를 맺은 것은 '다있소'라는 콘셉트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이소 "日다이소 독점공급 협약 맺고 이름만 따와"

일본 다이소인 대창(大創)산업은  2001년 약 40억원을 투자해 다이소아성산업 지분 34.21%를 인수해 현재까지 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박정부 회장을 포함해 모두 한국 지분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일본다이소의 지분 투자는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었는데 잘못된 내용들이 계속 퍼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일본 다이소와 같은 브랜드 이름을 쓴 건 맞지만 상품 독점 공급 협약을 맺으면서 로열티 없이 상표명만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이소는 아성다이소 모기업 한일맨파워와 에이치원글로벌의 구성원은 모두 한국인으로 독자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소에 따르면 한일맨파워는 1980년대부터 일본 대창산업에 생활용품 등을 납품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1992년 아성산업을 설립하고 1997년엔 생활용품스토어 '아스코이븐플라'를 론칭했다.

다이소는 2001년 9월 일본 다이소와 합작한 다이소아성산업 설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일본 다이소에서 파격적인 상품독점 공급을 제안해왔다"면서 "이와 동시에 50여개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당시 박정부 회장은 국내서 운영 중이던 생활용품숍 '아스코이븐프라자'도 모두 '다이소'로 바꿔 달았다. 2008년부터는 한글명에서 영문명으로 브랜드로고를 변경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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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부 회장 "다있소 떠올려 가져온 것…다소 경솔했다"

박 회장은 일본 브랜드 상호를 가져온 이유에 대해 "다이소에 가면 다있소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를 갖다 쓴 것인데 생각해보니 경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일본 다이소의 지분투자는 독점거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라며 "회사의 의사결정 및 직원들 간 교류를 전혀 하지 않으며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기업인 결정적인 근거로 중국에서 '하스코(好思特)'라는 매장을 운영하며 일본 다이소와 서로 경쟁 관계라는 점을 언급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1년 중국 상해에 첫 오픈을 시작으로 베이징과 톈진 지역 등에서 약 1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기준 국내 다이소 매장 수는 1200여개다.

박정부 회장은 "5년 전엔 브랜드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고민한 게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다이소에 가면 다있소'라는 친숙한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다가간 만큼 이름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이소는 올해 토종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국민가게 다이소'를 슬로건으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사명을 기존의 '다이소아성'에서 '아성다이소'로 변경했다.

다이소아성은 2013년 매출 7465억원에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가 2014년 매출 8900억원으로 19.2% 증가하고 영업이익 562억원으로 크게 흑자전환했다. 이후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려 2015년 매출 1조원 돌파,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3056억원 113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조6457억원, 149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0%, 32.4% 증가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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