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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北 유화조치 경계…'동결의 덫'에 걸릴 수 있다"

"北, 대담한 조치로 외교고지 장악…핵포기 의도는 없어"
"'적게 주고 많이 얻으려는' 北 우려"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8-04-23 08:31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동결의 덫'(freeze trap)에 걸릴 수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핵실험장 폐기 등을 선언했지만 미국에선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과 경계심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NYT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국은 '적게 주고 많이 얻으려는' 것을 우려한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게재해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미국 내 반응을 실었다.

NYT는 우선 김 위원장의 이번 선언을 두고 "대담한 조치"라면서 "외교적 고지를 장악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북미 회담을 앞두고 가식적인 모습을 보인 것뿐이며 핵무기를 포기할 의도는 없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이러한 상황을 '동결의 덫'(freeze trap)이라고 명명했다. 북한이 진정한 군축 대신 '상징적으로 강력한, 그러나 실질적으론 적당한' 양보'를 내놓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방어적인 국면에 놓일 수 있다는 의미다.

NYT는 "워싱턴 정가의 많은 관료와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자가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핵실험 중단과 주한미군에 대한 양보는 북한이 무장 해제를 하기 전에 미국의 제재 완화를 얻어내기 위해 계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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