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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통화정책 정상화, 지표부진에도 계속될 것"-소식통

(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8-04-21 03:37 송고 | 2018-04-21 07:20 최종수정
유럽중앙은행(ECB) © 로이터=뉴스1
유럽중앙은행(ECB) © 로이터=뉴스1

최근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유로존 경제 성장 경로에 근본적인 균열이 있음을 알리는 것은 아니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상화 계획에 영향을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춘계회의에 참석 중인 소식통들은 별도의 인터뷰에서 ECB 정책위원들은 여전히 채권매입이 올해 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의 첫 금리인상도 내년 2분기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우리는 언제나 약간의 둔화는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기 때문에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며 "1분기의 일회성 요소들 때문에 성장이 둔화한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초저금리를 통해 성장을 개시한 ECB 정책위원들은 위기 시대의 경기부양책을 종료하고 통상적인 정책으로 복귀하는 또 다른 조치를 취함에 있어서 2조5500억달러 규모인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종료 시기와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시장은 ECB가 수개월간 채권매입량을 줄인 후 오는 4분기에 QE를 완전하게 종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다음 내년 중간이 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이 같은 예상에 아주 익숙하다"며 "지금까지 나온 지표들이 드라마틱하지는 않았으며 약간 약해보이는 면은 있지만 예상을 웃도는 성장 추세에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예상을 웃도는 성장을 해왔으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이 둔화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경제는 20개 분기 연속 확장세를 나타냈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경기 체감 지표들은 1분기에 성장이 0.3 % 혹은 0.4%로 둔화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의 0.6%보다 속도가 떨어졌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행한 발언에서 주요 리스크는 외부적이며 유로존 내의 성장 동력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성장 주기가 정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최근 경제 지표들에도 불구하고 성장 모멘텀 자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하방 리스크는 계속해서 글로벌 요인과 주로 연관이 있다"며 "보호주의 부상이 이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보호주의의 경우 이미 글로벌 경기 체감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다자간 협력에 입각한 자유무역과 개방무역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한 글로벌 경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ECB는 오는 26일 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획기적인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명서의 표현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자산 매입 정책의 미래에 관한 보다 근본적인 결정은 오는 6월과 7월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 매입이 오는 9월 말에 종료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ECB는 오래 전부터 앞으로 수년 후에는 유로존의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올해 성장률은 2.4%, 내년에는 1.9%가 될 것으로 봤다.

ECB는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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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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