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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질란드, '이스와티니 왕국'으로 국호 바꾼 이유는?

"스위스와 비슷해 혼동"
'침체된 경제에나 더 집중해라'는 비판도 일어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4-20 13:28 송고 | 2018-04-20 13:29 최종수정
이스와티니 왕국(the Kingdom of eSwatini)의 국왕 음스와티 3세 © AFP=뉴스1
이스와티니 왕국(the Kingdom of eSwatini)의 국왕 음스와티 3세 © AFP=뉴스1

전 세계에서 국호를 바꿀 수 있는 지도자는 많지 않다. 스와질란드의 음스와티 3세는 그러한 몇 안 되는 왕들 중 하나다.

20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음스와티 3세는 지난 18일 스와질란드의 독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호를 '이스와티니 왕국'(the Kingdom of eSwatini)으로 바꿨다. 그는 외국인들이 자국을 스위스(Switzerland)와 혼동한다고 국호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이스와티니'(eSwatini)'는 '스와질란드의 땅'이라는 뜻이다.

음스와티 3세의 국호 변경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지만 그 동안 음스와티 3세는 이미 스와질란드를 '이스와티니'로 계속 불러왔다. 음스와티 왕은 지난 2014년 스와질란드 의회가 개회할 때 '이스와티니'라는 국호를 사용했으며,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도 언급했다.

BBC의 놈사 마세코 스와질란드 특파원은 국호 변경이 발표된 후 일각에서는 왕이 침체된 경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스와질란드 왕국은 인권 단체로부터 정당을 금지하고 여성을 차별한다며 비판을 받아왔다.

아프리카의 스와질란드는 마지막 남은 전제군주국가로 내륙으로 둘러싸인 미국 뉴저지주보다 작은 국가다. 세계에서 에이즈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기대 수명은 남성의 경우 54세, 여성의 경우 61세로 낮은 편이다. 은그웬야마(Ngwenyama) 혹은 '사자'로 알려진 음스와티 3세는 스와질란드의 126대 왕으로 15명의 부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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