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경찰 "김경수 소환 검토…드루킹 매크로 조작 6건 추가"

"金 의원 URL 보내자 드루킹 '처리하겠습니다' 답변"
3월 기사 6건에 매크로 활용 댓글 공감수 조작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8-04-20 10:52 송고 | 2018-04-20 10:55 최종수정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4.19/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4.19/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경찰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모씨(49·필명 '드루킹')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드루킹 일당이 1월 17일 외에도 올해 3월 기사 6건을 대상으로도 매크로(한꺼번에 댓글 공감수를 높이는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을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1월17일 이전에도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게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김경수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19일) 김경수 의원이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드루킹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14건 가운데 10건의 URL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드루킹은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이 당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선플운동(문재인 후보에게 긍정적인 댓글을 다는 것)을 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경공모가) 선플 운동을 해줄 것 같아서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이 보낸 URL에 대해 드루킹은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답한 게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추천하도록 했다고 진술하는데,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고 조작 여부를 확인할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URL을 제외한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4건의 메시지는 △'내가 답답해서 문재인 홍보한다' 제목의 유튜브 링크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외신 일정 △"네이버 댓글은 이런 건가요" 메시지 △URL을 담아 "홍보해주세요"라는 내용 등이다. 

또한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올해 1월 17일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의 공감수를 조작하는 것 외에 지난 3월에도 추가로 댓글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3월 16일 4건, 18일 2건 등 6건의 기사를 대상으로 앞서 댓글 조작에 사용한 614개 아이디(ID) 중 205개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공감수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작 대상이 된 댓글은 기사당 3개씩이다.

지난 3월 6건의 기사에 대한 추가 조작 이후,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실체를 폭로하겠다는 내용은 없었지만 협박성 메시지도 있었다"고 말했다.


m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