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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잡기? 기도?…대학 옥상서 고개숙인 여대생들 왜?

(광주=뉴스1) 남성진 기자 | 2018-04-19 15:41 송고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한 대학 건물 옥상에서 여대생들이 고개를 숙인 채 벽을 보거나 주저앉아 있어 이유와 신분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페이스북 캡처)2018.4.19/뉴스1© News1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한 대학 건물 옥상에서 여대생들이 고개를 숙인 채 벽을 보거나 주저앉아 있어 이유와 신분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페이스북 캡처)2018.4.19/뉴스1© News1

"군기 잡기하는 건가요?" "제로게임?"

최근 광주지역 한 대학 건물 옥상에서 포착된 사진을 놓고 사회적관계서비스망(SNS)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조선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페이스북 '조선대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금요일 서석홀 옥상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7명의 여학생이 서석홀 옥상 벽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담겼다. 3명은 벽을 바라보고 3명은 뒤돌아 서있고 1명은 주저앉은 채 있다.

모두 손을 가지런히 앞으로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어 언뜻보면 얼차려를 받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학생들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맞을 준비를 하는 거 아닌가' '집합 당한 것 같다'는 등 '군기잡기'로 추측하는 학생들이 많다.

기합을 주는 것으로 판단한 학생들은 '시대가 어느 시댄데 진짜 학교 망신이다' '학교 다니기 무섭다'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광주 지역 한 대학 건물 옥상에서 포착된 생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SNS상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News1© News1
광주 지역 한 대학 건물 옥상에서 포착된 생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SNS상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News1© News1

일부는 '제로게임'이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것 같다는 의견과 '작년에도 올라온 것 아니냐' '1학년 때 똑같은 사진을 본 것 같다'는 댓글도 달리면서 진위 논란도 불거졌다.

한 학생은 "직접 찍은 사진이다. 거의 끝까지 상황을 지켜봤는데 2~3분쯤 있다가 다들 웃으며 가더라"며 건물 옥상에서 학생들이 동그랗게 모여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

대학 측은 논란이 일자 총학생회와 함께 조사에 들어갔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학교 내 비공식 종교동아리 학생들로 추정한다"며 "SNS상에 올라온 사진의 모습은 학생들이 모여 기도하는 모습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동아리 학생들이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 기도 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수시로 확인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사진이 올라온 적이 있으나, 조사 결과 학교 내 공식동아리가 아닌 종교 단체 학생들로 꾸려진 비공식 동아리로 밝혀졌다"며 "학교내 군기·얼차려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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