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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코인 "자금세탁 안합니다"…국내법 준수 의지 강조

"中 거래사이트 우려 불식시킬 것"…NHN엔터와도 협력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4-19 10: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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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금세탁 등의 우려로 논란의 중심에 선 오케이코인 측이 국내법과 한국정부 방침을 따르겠다며 적극적인 해명을 내놨다.

조정환 오케이코인 대표는 최근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내업계가 제기한 자금세탁 의혹 등 여러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오케이코인은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설립됐다. 거래량 규모로는 전세계 3위권의 대형 거래사이트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법인인 오케이코인코리아를 설립했다. 올초 NHN엔터테인먼트에게 투자를 받아 지난 3일부터 국내서비스를 시작했다.

조 대표는 오케이코인의 장점에 대해 '국내 거래사이트 중 원화로 거래되는 암호화폐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총 60여개의 암호화폐가 오케이코인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업계 1위 빗썸 대비 2배 이상 큰 규모다. 

통상 암호화폐 거래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우선 구매해 다른 암호화폐를 재구매하기 때문에 환율이나 수수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오케이코인은 원화를 직접 입금해 원하는 암호화폐를 매수·매도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오케이코인이 원화 거래를 개인 계좌를 통해 직접하는 것이 아니라 법인계좌로 개인이 돈을 입금하고 이를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도록 하는 형태를 취한다는 점이다. 다른 거래사이트처럼 회원 개개인에게 은행계좌를 주지않고 계좌이체 방식으로 오케이코인에 바로 입금하는 것이다. 현재 오케이코인 외 일부 소규모 거래사이트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우회 거래를 하는 곳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행태가 자금의 출처와 흐름을 투명하게 밝히기 쉽지 않아 자금세탁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은행들은 거래사이트들이 번번히 해킹에 뚫리고 일부 거래사이트 대표가 고객돈을 횡령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신뢰하락을 이유로 신규계좌 발급을 거절하고 있다. 거래사이트 계좌지급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을 반대하는 정부의 눈치도 보는 상황이다. 

원화거래를 위해서는 신규계좌가 필요한데 은행이 신규발급을 해 주지 않으니 법인계좌를 활용한 우회 거래로 돌아섰고, 이같은 방식을 두고 은행들은 '자금세탁 우려가 있다'며 더더욱 거래를 꺼려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조 대표는 법인계좌 활용에 있어 "이용자들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을 감수하면서까지 다중 인증 장치 및 강화된 출금 정책을 통해 자금세탁 등 여러 불법요소를 원천 차단했다"며 은행권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케이코인은 1인 1계정이 원칙"이라며 "내부적으로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시스템을 완비해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을 일일이 확인해, 금융감독원이 원할 때 관련 정보도 다 내어주겠다는 것이다.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거래사이트들은 오케이코인이 해외업체인 만큼 고객자산 보호 및 불법자금이 오가도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조 대표는 "오케이코인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 한국 기업"이라며 "빗썸·업비트와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한국블록체인협회에 가입해 자율규제 준수에 힘을 쏟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 대표는 국내 주요 IT기업인 NHN엔터와 손을 맞잡은 만큼, 다른 해외거래사이트와는 신뢰도 면에서 차이가 크다고 주장한다. 오케이코인은 국내에 진출한 해외거래사이트 중 유일하게 국내 기업인 NHN엔터의 자회사로부터 투자를 받고 사업협력을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한국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NHN엔터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NHN엔터가 오케이코인의 마케팅 외에도 고객관리 부문까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신규 상장·상장폐지되는 암호화폐의 경우,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암호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니기에 투자 위험성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오케이코인은 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가 형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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