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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드루킹 휴대폰 100여개,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도"

"김경수, 먼저 할 건 경남지사 출마 아닌 검찰출두"
"조국 계속 감싸는 건 대통령 뜻…교수직도 사퇴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8-04-18 10:42 송고 | 2018-04-18 11:05 최종수정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18.4.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18.4.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에 관해 18일 "수사하면서 드루킹이 가진 휴대폰이 100여개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면 이것은 댓글조작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조작에도 이용됐을 가능성을 경찰과 검찰은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연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의혹을 거듭 "국기문란, 헌정질서 파괴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안 후보자는 "댓글을 통해서, 또 조작된 여론조사를 통해서 사이비 언론 가짜뉴스를 통해 이런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를) 뿌리 뽑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9 대선 때 피해를 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피해를 떠나 이것 자체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드루킹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19일 경남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내는 것과 관련해서는 "김 의원이 먼저 할 것은 지사 출마가 아닌 검찰출두"라고 지적했다.

김기식 전 의원의 금융감독원장 사퇴와 관련해서는 "우선 (김 전 의원에 대한 인사 검증을 담당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1년간 계속되는 인사검증 실패로 굉장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수석을) 계속 감싸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뜻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수석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조 수석이 처음 (민정수석으로) 취임했을 때 '서울대 (교수직에 대한) 연구년(안식년)을 쓰고 수석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지금은 연구년이 지났을 것이다. 그럼 당연히 대학에서 사퇴하는 게 맞다"고도 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광역지자체장 예비후보 중 처음으로 공관위 면접에 임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다당제가 정말 소중한데, 그것을 지키는 중심에 바른미래당이 있음에도 여러가지로 상황이 어렵다. 우리 당이 자리 잡는데 조그마한 역할이라도 하려고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장은 여러 지자체장 중 상징성이 있다. 우리 당이 여기에서 제대로 자리잡는 게 민심의 커다란 변화를 모두 다 담을 중요한 곳이라고 보고 저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현 정부를 지지하지 않은 59% 국민들, 또 지난 1년 간 정부의 독주에 여러가지로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 지난 7년 간 서울시정의 변화가 없음에 굉장히 답답해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담을 그릇이 필요하다. 야권 대표선수로서 그분들의 마음을 담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는 안 후보자와 오현민씨, 장진영 전 최고위원이 경쟁하고 있다. 공관위는 서울시장 후보로 안 후보자를 단수공천할지, 경선을 실시할지를 다음주 초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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