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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곡박물관 ‘고려시대 헌양, 언양’ 특별전 개최

(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2018-04-18 10:34 송고
울주 천전리 유적 고려시대 건물지 출토 '객사'명 기와. © News1
울주 천전리 유적 고려시대 건물지 출토 '객사'명 기와. © News1

울산의 고려시대 역사문화에 대해 살펴보는 특별전 ‘고려시대 헌양, 언양’이 이달 24일부터 8월 26일까지 울산대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제1부 세 줄기로 이어온 고려시대 울산 △제2부 고려시대 헌양현(언양현)의 중심지를 찾다 △제3부 언양현 관련 인물을 만나다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세 개의 줄기로 이어온 고려시대 울산 역사에 대해 살펴본다. 고려시대 울산 지역은 3개의 권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흥려부(흥례부)-울주, 헌양현-언양현, 경주에 속한 두동면·두서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헌양현·동래현·기장현을 속현으로 거느리며 동남권에서 가장 위상이 높았던 고을인 고려시대 울주의 위상에 대해 소개한다. 흥려부(흥례부) 지배자 박윤웅의 고려 귀부와 고려 성종의 울산 방문에 대해서도 전시한다.

제2부에서는 헌양현(언양현)의 중심지였던 울주군 상북면 천전리 유적에 대해 소개한다. 유적에서는 2010년 한국문물연구원의 발굴조사 결과 고려시대 건물지 10동, 담장, 보도시설과 삼국시대 수혈 4기 등이 확인됐다. 출토유물로는 기와류, 청자류, 토·도기류 등이 있다.

‘객사(客舍)’명 기와가 여러 점 출토된 점과 건물 배치 등으로 볼 때, 당시 울주와 다른 행정구역이었던 헌양현(언양현)의 객사와 관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유물들은 발굴조사 이후 처음으로 관람객과 만나게 된다. 전국적으로 고려시대 객사를 비롯한 관아 건물지는 발굴사례가 많지 않은데 천전리 유적은 중요한 발굴성과라 할 수 있다.
헌양현(巘陽縣)은 경덕왕 16년(757)에 생긴 지명으로 고려시대에도 줄곧 사용되다가 고려 후기에 언양현(彦陽縣)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제3부에서는 고려시대 언양현과 관련된 인물로 위열공 김취려(金就礪, 1172~1234)와 포은 정몽주(鄭夢周, 1337~1392)에 대해 전시한다. 김취려는 언양 김씨로 뛰어난 지략과 용병술로 거란을 물리쳤고, 당시 세력을 확장하던 몽골과 평화 관계를 체결하여 나라를 보호했다.

정몽주는 1375년 친원배명(親元排明) 정책에 반대하다 언양현으로 유배를 왔는데 반구대에 들러 시름을 달랬으며, 시 1수가 남아 있다. 포은은 이후 울산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곡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시대 울산 역사에 대해 시민들이 한층 더 가까이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ou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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