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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불교계, 한반도 갈등·분열 해소되게 기도해달라"

"비핵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8-04-17 18:50 송고
문재인 대통령. ©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 ©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불교계를 향해 "진정한 평화와 화합이 이뤄지도록 계속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서 "불자 대중이 모아준 염원을 되새기며 더욱 지혜롭고 담대하게 걸어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며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세계사의 대전환이 시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세계일화'를 이루기 위해 어느 때보다 불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빈자일등'이 돼달라. 여러분의 지극한 서원과 정성으로 밝힌 등불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평화의 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과제로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화쟁'의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돼 갈등과 분열이 해소되도록 간절한 원력으로 기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의 지혜를 찾는다"며 "남과 북 사이의 담을 허물고, 상생과 공존의 길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산가족이 상봉하고 소식을 주고받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어야 하고 사회·경제·문화적 교류가 이어져야 한다"며 "불교계가 바라는 묘향산 보현사, 금강산 신계사, 개성 영통사 관련 사업 등 종교적 교류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가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냉전구도를 해체해 전세계 평화의 주역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1980년 신군부의 불교계 탄압사건인 '10.27 법난'을 언급하며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계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돼 한국 불교가 더욱 화합하고 융성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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