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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김경수 논란…바른미래당에겐 득 보다는 독?

한국·바른미래 "여론조작…특검·국정조사해야" 한목소리
與 악재에 보수 결집하지만 지지율은 한국당만 상승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18-04-17 15:06 송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2018.4.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2018.4.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뇌물성 외유 의혹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여론조작 개입 의혹에 17일 야권은 한목소리로 비판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과는 결이 다른 비판을 이어가면서 대안 세력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여론은 마냥 바른미래당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은 모양새다.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 피의자들과 접촉해왔고, 인사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지난 주말새 터져 나오자 정치권의 이슈는 모두 블랙홀처럼 흡수되고 있다.

아울러 어제(16일) 중앙 선거관리위원회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임기 말에 거액의 후원금을 기부한 것을 두고 위법이라고 판단하자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의 칼날은 더욱 거세졌다.

한국당은 '댓글 조작' 사건 의혹을 '헌정농단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으며 바른미래당 역시 "문재인 정권의 말로가 보인다. 개미구멍의 둑 무너지듯 몰락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야권 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특검·국정조사 필요성에는 한국당과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최순실 국정농단'의 반성이 없는 한국당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차이점을 강조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에서 서로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면서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것이 바로 저런 것이구나 절감했다"며 "이 나라를 구할 건전한 정치세력은 우리 바른미래당밖에 없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주장했다.

유 공동대표와 더불어 창당의 기둥 역할을 했던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대통령의 연루까지도 의심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조속하게 특검을 해야할 사안"이라며 이를 지난 대선에 연결시켜 강공을 펼치는 모습이다.

다만 이같은 차이점 드러내기가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여당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보수 민심은 하나로 결집하고 있지만 오히려 대안세력으로는 바른미래당보다는 한국당을 택하는 양상이다.

최근 진행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바른미래당은 한자릿수 지지율에서 계속 정체되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은 야권으로서 정부·여당의 문제에 비판하지 않을 수 없지만 주도권 선점 실패로 그 열매를 한국당에서 챙겨가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우리가 먼저 천막도 치고 나서서 했어야 하지 않나"는 토로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재영입위원장)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9대 대선 불법여론 조작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에서 특검법 통과와 국정조사를 위해 야당에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2018.4.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재영입위원장)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9대 대선 불법여론 조작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에서 특검법 통과와 국정조사를 위해 야당에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2018.4.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h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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