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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배희 소장, 여성지도자상 대상…젊은 지도자상에 서지현 검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04-17 14:13 송고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뉴스1 DB ⓒ News1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뉴스1 DB ⓒ News1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이 제16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받았다.

곽배희 소장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여성들의 가정문제 법률구조와 가족법 개정 운동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곽 소장은 1973년부터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활동을 시작해 2000년 소장으로 취임했으며 그동안 동성동본금혼 폐지, 호주제 폐지, 가정폭력 특별법제정에 앞장서 왔다.

곽 소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가정법률상담소를 찾은 이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변함없이 상담소를 지키겠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여성들의 하나된 목소리'와 우리나라 가정, 사회에 완전한 성평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여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젊은 지도자상에 선정됐다.

서지현 검사는 현직 검사로서 검찰 내 성추행, 성폭력 실태를 피해자의 목소리로 고발해 '미투운동'에 불씨를 지피며 한국 사회의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

서 검사의 고발을 촉매로 정치계, 예술문화계, 연예계, 학계, 종교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의 미투운동으로 확산됐다.

특히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을 세상에 드러내 성범죄가 남성 개인의 일탈이 아닌 가부장적 권력구조와 성차별적 위계문화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성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는 평가다.

서지현 검사는 "분에 넘치는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깊은 감사를 드린다. 미투운동은 '공격적 폭로'가 아니라 '공공과 연대'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와 다음 세대를 위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작은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피해자들에게 작은 빛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힘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YWCA연합회는 지난 2003년부터 한국씨티은행과 함께 여성지도력 향상에 공헌한 여성지도자에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미래 여성의 역할을 확장해온 만 50세 이하의 여성에 대해 젊은지도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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