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미투' 돌풍 일으킨 뉴욕타임스·뉴요커. 퓰리처 수상

국내보도상 '러시아 스캔들' 고발 NYT·WP 영예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4-17 10:59 송고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 AFP=뉴스1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 AFP=뉴스1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폭로해 '#미투 (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잡지 뉴요커 기자들이 미국 언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NYT의 조디 칸토르와 메간 투헤이가 이끈 취재팀과 미 잡지 뉴요커 기고자 로난 패로우를 공공부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상은 퓰리처상 언론 분야 14개 부분 중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퓰리처상은 올해로 102회째를 맞았다.

NYT와 뉴요커는 지난해 10월 와인스타인이 30년 전부터 성추행 및 성폭행을 일삼아 왔으며, 그 중 최소 8명의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급한 사실 등이 있다고 보도해 미 전역에 큰 파문을 낳았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용기 있게 사실을 고백했기에 가능한 보도였다.

와인스타인은 보도 직후 제기된 성폭력 폭로가 사실이라고 인정했지만 자신의 회사에서 해고되고 경찰 수사를 받아야 했다. 이렇게 촉발된 미투 운동은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국내보도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내통 의혹을 추적한 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돌아갔다. 두 신문이 파헤친 '러시아 스캔들' 의혹은 현재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수사 중이다.

또 WP는 지난해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과거 성추문을 폭로한 보도로 탐사부문상을 수상했다. 미 캘리포니아 언론 '더 프레스 데모크랫'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산타로사를 휩쓴 산불 보도로 속보부문상을 받았다.

분석보도 부문상은 영상, 가상현실, 팟캐스트 등을 통해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는 일을 파헤친 애리조나 리퍼블릭과 USA투데이에 돌아갔다. 지역보도 부문상은 일주일간 도시에서 벌어지는 헤로인 복용 실태를 추적한 신시내티 인콰이어러가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에서 경찰이 자행한 암살·살인을 고발한 공로로 국제보도 부분상을, 미얀마 로힝야 난민의 처참한 실태를 포착한 사진으로 피처사진 부문상을 각각 수상했다.


wonjun4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