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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이승만 前대통령 동상, 또 다시 철거 논란

시민단체 등 "대전 산내 민간인 학살" 철거 촉구
대학 "역사적 과오있지만 배재학당 졸업 상징성 있어"

(대전ㆍ충남=뉴스1) 송애진 기자 | 2018-04-16 06:00 송고
배재대학교 이승만 대통령 동상 © News1 주기철 기자
배재대학교 이승만 대통령 동상 © News1 주기철 기자

배재대가 배재학당 출신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을 놓고 또 다시 철거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은 지난 1987년 2월 당시 배재대 졸업 동문들이 기증해 세웠다. 그러나 같은해 6월 항쟁 과정에서 재학생들에 의해 철거됐다.

학교 측은 1990년 2월 동상을 재건립했지만 학생들이 페인트를 끼얹는 등 철거 운동이 계속돼 1997년에 자진철거했다.

그 후 학교 측은 대학총동창회, 총학생회와 함께 지난 2008년 6월 5일 우남관 앞에 다시 동상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학교측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재대민주동문회, 양심과인권나무, 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배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상 철거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전 산내에서 민간인 학살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병구 양심과인권나무 사무처장은 "이 전 대통령은 대전 산내에서 민간인 학살을 했던 사람으로 지역 사회단체들은 추후 배재대가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과거에 배재대 학생들의 요구로 철거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잘 검토해 빠른 시일내 철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재대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역사적 과오가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배재학당 졸업생으로서 상징성이 있는 만큼 동상 철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hd21tpr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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