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뉴스 앵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앵커 박주경(왼쪽부터), 이랑, 김철민, 김솔희, 한승연, 김지원, 김태욱, 이각경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4.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신관 웨딩홀에서는 KBS 뉴스 앵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새롭게 개편된 KBS 뉴스를 이끌어갈 앵커 8인 김철민 기자, 김솔희 아나운서, 한승연 기자, 김지원 아나운서, 김태욱 기자, 이각경 아나운서, 이랑 기자, 박주경 기자가 참석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양승동 KBS 사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 뉴스 앵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앵커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8.4.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김철민, 김솔희 앵커(오른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뉴스 앵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4.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평일 'KBS 뉴스 9'를 진행하게 된 김철민 기자는 "KBS 뉴스 많이 망가졌다.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과거 세월호 참사 당시 대형 오보를 하고, 최순실 사건 당시 대형 낙종을 하면서 참사 수준으로 굴러 떨어졌다"며 "부끄러운 역사가 있었음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었던 건 촛불 시민의 힘이다. 시민들이 마지막 기회 줬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돌아가지 못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다고 생각한다. 초창기라 시행착오도 있고, 좌충우돌하겠지만 시청자들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욱, 이각경 앵커(오른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 뉴스 앵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4.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과거 KBS는 세월호 오보 사태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KBS 뉴스는 공교롭게도 세월호 4주기에 처음 방송된다. 이에 KBS 측에서 어떤 보도를 할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 김철민 기자는 "KBS는 세월호 오보 사태로 인해 유가족에 빚이 있다. 그로 인해 길환영 전 사장이 결국 물러나고, 파업도 있었다. KBS 뉴스 변화의 단초를 제공해주신 분들이 세월호 유가족이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특집 뉴스를 준비하고 있다. 앵커들도 개별적으로 오프닝 혹은 클로징에서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뉴스를 할 것이다. 나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경, 이랑 앵커(오른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 뉴스 앵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4.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그간 뉴스에서는 앵커를 발탁할 때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이 합을 이루는 성차별적인 상황이 비일비재했다. 이와 관련해 김솔희 아나운서는 KBS 내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앵커를 발탁할 때 40대 이상의 여성은 드물다는 것에 대한 질문에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뉴스뿐만 아니라 고양 프로그램에서도 중년의 남성과 젊은 미혼 여성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다. 'KBS 뉴스 9'의 경우 입사 2~3년 차의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오디션을 통해 내가 선발됐다. 내가 10년 차인데 이번에 발탁되면서 여성 앵커 연령이 올라왔다. 이런 저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민하겠다. 어제도 9시 뉴스를 봤는데 기계적으로 남녀 50대가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진 않지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보도국에 뿌리내리고 제 몫을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10년 차인 내가 앵커로 발탁된 것도 그렇고, 이랑 기자가 앵커로 나선 것도 그렇고 변화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승연, 김지원 앵커(오른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 뉴스 앵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4.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뉴스라인'에는 김태욱 기자(45세·공채26기·사회1부팀장)가 새 앵커로 발탁됐으며 기존에 뉴스를 이끌어가던 이각경 아나운서(32세·39기)는 계속해서 진행을 맡게 됐다. '뉴스광장'은 박주경 기자(41세·공채26기·뉴스제작3부)와 이랑 기자(42세·공채27기·디지털서비스기획부)가 투톱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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