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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데이트 피살여성 85명… 나흘에 1명꼴로 죽임당했다

살인미수도 103명…여성돕다 피해당한 주변인 55명
여성의전화 "우발적 범행 가장 많아…피해자 비난 말아야"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04-11 10:14 송고 | 2018-04-11 15:53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2017년 한 해 동안 여성 188명이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남성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살해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사건사고를 분석한 결과, 1년 동안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은 최소 85명, 살인미수 등에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103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여성의 전화는 또 살인 혹은 살인미수를 당한 여성의 부모나 친구, 현 연인 등 주변인까지 중상을 입거나 생명을 잃은 경우도 최소 55명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1.9일마다 1명의 여성이 배우자나 연인, 혹은 옛 연인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하고, 주변인을 포함하면 1.5일에 1명꼴로 피해를 입은 셈이다.

여성의 전화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40대가 24%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50대 20% △20대 18% △30대 17%로 뒤를 이었다.
특히 데이트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를 당한 여성 85명 중 20대와 40대가 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1명 △50대 17명 △10대 6명 △60대 3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전화는 친밀한 남성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 외에도 여성의 자녀와 부모, 현 배우자 등 주변인 55명이 함께 살해되거나 피해를 입은 점을 지적하면서 "방화를 동반한 범죄, 피해 여성을 돕다가 희생당한 사례 등 무관한 사람들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피해자와 가해자 간 관계가 친밀할 때 피해여성을 오히려 비난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우발적 범행동기가 가장 많은 점, 여성을 폭행하거나 강간, 납치, 살해하는 방법을 사용한 가해자의 범행동기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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