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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일, 인혁당 사형수 이야기' 담은 다큐만화 출간

'그해 봄'…'사법사상 암흑의 날' 인혁당 사건 만화로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8-04-09 17:28 송고
1975년 4월9일 박정희 유신 독재권력의 조작사건으로 사형판결 18시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8명의 사형수,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조작사건 피해자들의 기록을 다룬 신간 '그해 봄' (도서출판 보리 제공)/뉴스1© News1
한국 현대사의 비극, 1975년 4월9일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조작사건(이하 인혁당 사건) 사형수 8명의 사건 기록을 다룬 다큐멘터리 만화 '그해 봄'이 출간됐다.

신간 '그해 봄'은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인 '인혁당 사건'을 다루고 있다.

특히 다큐멘터리 만화 형식의 이 책은 처음으로 인혁당 사건 사형수 8명의 삶을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인혁당 사건은 40여년 전 박정희 유신 독재권력이 평범한 시민을 간첩으로 몰아 사형선고를 내린 18시간 뒤에 8명의 사형수들에 대한 형을 집행해버린 사건이다.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이 선고된 8명은 당시 31살의 경북대학교 학생이던 여정남을 비롯해 서도원(52세·대구매일신문 기자), 김용원(40세·경기여고 교사), 우홍선 (45세·한국골든스템프사 상무), 이수병(당시 38세·어학원 강사), 도예종 (51세·삼화건설 사장), 송상진(47세·양봉업), 하재완(43세·건축업) 등이다.
40여년 전 인혁당 조작사건으로 사형 판결 18시간만에 형이 집행된 사형수 8인의 이야기를 다룬 '그해 봄' (도서출판 보리 제공)의 한 장면/뉴스1© News1


대법원은 1975년 4월8일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의 상고를 기각하고 재심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이들 8명에 대한 사형을 확정했고 다음날일 9일 8명의 사형이 집행됐다.

국제법학자 협회는 1975년 4월9일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했고, 엠네스티에서는 사형 집행에 대한 항의 서한을 한국정부에 보내기도 했다.

작가 박건웅은 이 책을 통해 "국가 권력의 피해자와 가해자 외에 수많은 침묵하는 방관자들이, 불의에 눈감고 정의에 항거했던 바로 우리들이 아니었을까 고백한다"며 "다큐멘터리 만화 《그해 봄》을 통해 더 이상 침묵하는 방관자로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독자들에게 전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인혁당 사형수 여정남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동문 후배이기도 한 편집인 이경희씨는 "이 책은 마치 1970년에 찍은 사진 앨범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느낌을 갖게한다"며 "이 책이 인혁당 사건 사형수와 유가족에 깊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daegu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