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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장 "대졸만 고집할 이유 없다…고졸우선 채용 캠페인할 것"(종합)

박성택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간담회서 "中企 인식 개선필요"
김 부총리 "일자리 대책은 한시적 특단, 결국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2018-04-09 13:14 송고 | 2018-04-09 14:18 최종수정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초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력회복을 중소기업 정책과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4.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초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력회복을 중소기업 정책과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4.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고졸자를 우선 채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용 시장에서 고졸자가 외면받은 현실을 개선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회장은 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경제부총리와 중소기업인 현장간담회'에서 대학생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에 안 오겠다는 친구들(대졸자)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대기업을 선호하는 사회 인식만 탓하기도 어렵고, 이런 인식이 개선되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간담회 후 <뉴스1> 기자를 만나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고졸 학력자를 채용하겠다는 의미"라며 "채용 과정에서 이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 중소기업인들과 캠페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 드라마를 봐도 재벌 2세 이야기를 하며 대기업 환상을 키우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충분히 의미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달 '정규직 종업원 1명 채용시 연봉 3분의 1 지원(최대 1000만원)', '34세 이하 청년 중기 취업시 5년간 소득세 전액 면제' 등을 골자로 한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또 최근 청년 일자리와 구조조정 지역 지원을 위한 3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했다.

대모엔지니어링 이원해 대표이사는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인력을 뽑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 쉽지 않다"며 "대기업에서 중기로 옮기는 우수 인력에 우대를 주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제언했다.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김계원 회장은 "청년 일자리 대책에 막연하고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지원 제도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역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고 이들을 위해 신생기업 발굴해 널리 알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인하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이정호 학생은 간담회에서 "내 아버지도 중소기업에 다니시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와 열악한 복지혜택 때문에 중소기업을 선호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가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런 인식을 개선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참석 기업인들은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확산 지원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인식개선 방안으로 거론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부총리는 "청년 일자리 대책은 한시적으로 마련한 특단의 대책"이라면서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자리 문제의 구조적인 부분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생산성 제고과 체질 개선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m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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