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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항공모함, 남중국해 최초 동시 진입…갈등 확대

美, 싱가포르 해군과 합동훈련…中 랴오닝함 맞불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8-04-08 15:14 송고
미 해군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자료사진> © News1 
미 해군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자료사진> © News1 

미국과 중국의 항공모함이 처음으로 남중국해에 동시 진입했다고 8일 홍콩 동방일보가 보도했다. 무역전쟁을 향해 빠르게 치닫는 양국 갈등이 군사 부문으로도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기함으로 하는 제9항모전단은 6일부터 이틀간 남중국해 남쪽에서 싱가포르 해군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루스벨트함 전단은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 이지스 구축함 샘슨으로 구성됐으며 싱가포르 호위함 및 경비함과 남중국해 남쪽 국제해역에서 훈련을 가졌다. 

싱가포르 해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합동훈련에서 함포 사격, 방공 훈련, 항공기 이착륙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와 미국 해군이 1970년대부터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해 왔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 하이난(海南) 해역에서는 5일부터 중국의 랴오닝 항모전단이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에는 군함 최소 40척과 '훙(轟)-6K' 전략폭격기 12대가 동원됐다. 
미중의 항모전단이 동시에 남중국해에 진입한 것은 사상 최초다. 특히 8~11일 하이난성 충하이(琼海) 보아오(博鰲)에서 개최되는 보아오포럼 시기와 맞물린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지역 경제 포럼으로, 올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년 만에 참석해 개막식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하는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고,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 긴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이번 군사훈련을 통해 미국에 무력을 과시하고 남중국해 주권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랴오닝 항공모함 <자료사진> © News1 
랴오닝 항공모함 <자료사진> © News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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