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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건강②]스마트폰에서 못떼는 '눈'…두통도 발생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8-04-08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직장인 남모씨(35·여)는 매일 출퇴근할 때 버스와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업무용 이메일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친구들과의 SNS도 확인하며 잠시라도 작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눈 피로도가 심해지면서 쉽게 충혈돼 안과를 찾았다.
지하철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영화감상이나 독서, 쇼핑 등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흔들리는 작은 화면에 집중하는 우리 눈에는 과거에 없었던 여러 안과 관련 질환들이 발생하기 쉬워졌다.

김태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8일 "이미 공부나 업무를 통해 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게 되는데 그외 시간마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시력저하 등 안과질환이 발생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흔들리는 자동차나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의 작은 영상을 보면 자각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안구가 계속해서 근육 조절운동을 한다. 안구의 조절근은 평소보다 과도한 일을 하게 되는데 이 때 눈 피로가 쉽게 오고 심한 경우에는 두통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눈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여서 지나친 눈 근육 운동은 자칫 굴절 이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눈 깜박임 횟수도 줄어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눈 깜박임은 눈물 못지 않게 안구 표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눈깜박임 횟수가 줄면 눈물 증발로 눈물이 부족해 눈의 윤활기능이 떨어진다. 대개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상황이 더 심해진다.
잠들기전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도 많지만 좋지 않은 습관이다. 어두운 방에서 조명을 끈 채 스마트폰 화면을 장시간 보면 눈의 피로도는 낮보다 훨씬 심해진다. 눈으로 보는 피사체와 주변환경의 밝기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가급적 30센티미터 이상 떨어져서 화면을 보는 것이 좋고 1시간 이상 연속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눈 조절근을 이완시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먼 곳을 응시하고, 눈깜박임을 의식적으로라도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임 교수는 "어두운 곳을 피하고 가급적 밝은 곳에서 화면을 보는 등 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눈 이상이 발생하면 가급적 빠른 진료를 받는 게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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