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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남북 함께 만든 봄 안에서 주책없이 눈물이 났다"

SNS에 남측 공연단 北공연 소회 밝히며 감사 전해
"공연으로 사람들 마음은 바뀔 수 있을 거란 믿음"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8-04-05 09:13 송고 | 2018-04-05 11:11 최종수정
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2018.4.3/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2018.4.3/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우리측 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여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5일 "모두가 함께 만든 봄 안에서 나는 자꾸 주책없이 눈물이 났다"고 2차례의 공연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탁 행정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예술단에 함께한 출연진과 스태프, 북측 연출팀으로 참여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 등을 언급하며 "공연으로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사람들 마음은 바뀔 수 있을 거란 믿음을 확인시켜줬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씨에 대해선 "멋진 편곡, 결국 잘 해낼 거면서 '걱정, 걱정'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심한 감기에도 언제나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그리고 끝까지 공연을 챙긴 조용필 선생님, 모든 출연자 연주를 기꺼이 맡아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에 감사하고 감사할 수밖에 없던 위탄(밴드 위대한 탄생) 선생님들과 코러스분들"이라고 썼다.

이어 "최진희 선생님은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며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줬고, 이선희 선배님은 북측과의 듀엣, 자신의 무대에 온몸을 던져 결국 탈진 직전까지 갔다"며 "YB는 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고 결국 무대에서 내려와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는 "아이까지 맡기고 이 여정에 함께해준 백지영씨, 모두의 마음을 잔잔히 위로해준 김광민 선생님, 갑자기 주문한 허밍과 가장 부담스러운 첫 무대를 너무나 멋지게 만들어 준 정인씨, 멋진 협연무대를 만들어줘 너무나 고마웠던 알리씨, 사흘 내내 아파서 모두가 걱정했던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말 잘 해내준 서현씨"라고 출연진을 거명했다.

평양 출발 전 드라마 촬영으로 멤버 조이씨가 불참하게 됐던 걸그룹 레드벨벳을 향해선 "자기들 잘못한 것도 아닌데 출발 전부터 마음고생에 짠했던, 한순간도 얼지 않고 모두를 즐겁고 기쁘게 해준 레드벨벳 친구들 잘했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그는 공연 '봄이 온다'의 오프닝을 만든 무용수 석예빈씨를 비롯한 출연진, "결국 우리 모두를 울린" 가수 강산에씨에게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탁 행정관은 "현 단장님, 안 틀기로 하고 '봄봄봄' BG(배경음악) 써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뒤 가수 로이킴씨의 '봄봄봄'을 틀었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기획자 출신 탁 행정관은 지난 1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 평양공연을 챙긴 바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단장을 맡은 우리 측 예술단엔 윤상 음악감독을 비롯해 총 11팀의 가수 및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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