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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가계 여윳돈 19조 줄어 8년 만에 최저

신규 주택구매 증가로 가계 여윳돈 50.9조원
추경에도 세수 늘어 정부 여윳돈 8년만에 최대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8-04-04 12:00 송고
© News1 임세영 기자
© News1 임세영 기자

가계 여윳돈이 1년 새 19조원 줄면서 8년 만에 가장 적었지만, 정부 여윳돈은 10조원 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7년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금 운용 규모는 50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69조9000억원에서 19조원 감소했다. 2009년 이후 8년 만에 최소치다. 역대 최대치였던 2016년(94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자금 운용 규모는 예금, 보험금, 증권투자 등 각종 금융자산 증가분(자금 운용액)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조달액)을 뺀 개념이다.

가계 여윳돈은 예금 취급기관 저축성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에서 크게 줄었다. 예금기관 저축성예금은 54조2000억원으로 전년(65조원)보다 10조원 넘게 감소했다.

한은은 신규 주택 구매가 늘면서 가계 여윳돈이 줄었다고 봤다. 금융자산을 줄여 실물자산을 늘렸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주거용 건물 구매금액은 107조3000억원으로 전년(90조5000억원)과 비교해 17조원 가까이 늘었다.
반면 정부 여윳돈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정부 순자금 운용 규모는 전년 말(39조2000억원)보다 10조원 늘어난 49조2000억원으로 2009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자금조달액은 30조5000억원, 자금 운용액은 79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조3000억원,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정부 융자, 채권 등을 통한 자금 운용은 늘렸지만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금융기관 예치금을 통한 자금 운용은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세금 징수액이 늘어나 정부 여윳돈이 증가했다"고 했다. 지난해 정부 국세 수입은 245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8000억원 증가했다. 통합 재정수지도 16조9000억원에서 지난해엔 24조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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