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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뒤늦은 후회' 부른 현이와 덕이는 누구? 요절한 남매 가수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8-04-03 16:44 송고 | 2018-04-03 17:44 최종수정
현이와 덕이 앨범 커버 © News1
현이와 덕이 앨범 커버 © News1

가수 최진희가 평양 공연에서 부른 곡 '뒤늦은 후회'가 북한 노동당 김정은 위원장의 감사 인사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자, 이 곡의 원작자인 현이와 덕이에게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뒤늦은 후회'는 1985년 남매 듀오인 현이와 덕이의 곡이다. 이 노래는 현이와 덕이가 발표한 정규 2집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에 수록됐다.

현이와 덕이는 지난 1975년 데뷔한 2인조 남매 듀엣이다. 70~80년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배우와 가수로 활동했으나 1990년 남매 모두 요절했다.

이들은 미8군부대를 통해 데뷔했다. 오빠인 장현과 여동생인 장덕은 1976년 남매 듀오 현이와 덕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하고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장덕은 훌륭한 작사, 작곡 력으로도 인정받아 제1회 MBC 서울국제가요제에서 최연소 작사,작곡가로 입상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활발한 가요 활동을 이어 나갔으나 1990년 같은 해에 사망하게 된다. 장덕은 1990년 2월 어릴 때부터 앓아 오던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인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수면제와 기관지 확장제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이어 같은 해 8월 오빠인 장현도 1989년 판정 받은 설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이 원곡자인 '뒤늦은 후회'는 지난 1일 최진희가 평양 공연에서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더불어 김 위원장이 최진희와 악수를 나누며 "이 노래를 불러줘 감사하다"고 인사해 이슈가 됐다.

'뒤늦은 후회'는 '창밖에 내리는 빗물 소리에 마음이 외로워져요' '계절은 소리없이 가고요 사랑도 떠나갔어요' 등의 가사가 담겨 애잔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이다.

최진희는 지난 2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우리 측 취재진에게 "'사랑의 미로' 등 내 노래만 부르고 싶었다. 처음에는 이 노래를 왜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나중에 김 위원장이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납득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윤상 역시 이날 "(북 측에 요청받은) '뒤늦은 후회'는 최진희 선배의 특화된 창법과 잘 맞는 곡이고 북쪽에서 정말 좋아하는 노래다. 이 노래가 나올 때 공연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옛날 곡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수들 보다 최진희 선배가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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