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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임금 차별도 해소하라"…英 '페이 미투' 캠페인

英공공부문 10곳 중 9곳 임금 차별…女 14% 낮아
여성 의원 중심 초당적 캠페인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8-04-02 20:47 송고 | 2018-04-02 20:56 최종수정
영국 의원들이 중심이 돼 2일(현지시간)부터 실시하는 '페이 미투'(Pay Me too) 캠페인. © News1
영국 의원들이 중심이 돼 2일(현지시간)부터 실시하는 '페이 미투'(Pay Me too) 캠페인. © News1

성폭력을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영국 내에선 남녀 간 임금 평등을 촉구하는 '페이 미투'(Pay Me Too)로 확산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여성 의원들은 스텔라 크리시 노동당 의원의 주도하에 2일(현지시간) '페이 미투' 캠페인을 시작한다.

노동당 소속 제스 필립스·루시 파월 의원뿐 아니라 보수당 니키 모건, 자유민주당(LD) 조 스윈손·크리스틴 자딘·라일라 모란 의원 등이 참여하는 초당적 캠페인이다.

의원들은 여성 직장인들이 페이 미투 조사에 참여하고, 그 결과를 공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캠페인은 온라인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캠페인은 여성 직원들이 남성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장려하고, 노조 협력 및 여성 네트워크를 통해 조언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최근 영국에서 문제로 대두된 남녀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탄생했다.

영국 공공부문은 지난달 30일 남녀 직원 간 시간당 임금을 공개했는데, 공공부문 10곳 중 9곳이 남성에게 여성보다 더 많은 임금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남성 직원들에 비해 평균 14%가량 낮은 급여를 받았다.

은행 및 금융 분야에서는 남녀 간 보너스 격차가 60% 이상인 경우가 흔하게 발생했다. 여성들이 주로 종사하는 소매업에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50% 낮은 급여를 받았다.

이러한 임금 공개는 민간 부문에도 적용된다. 직원 250명 이상 규모의 모든 민간 기업들은 오는 4일 자정까지 남녀 간 시간당 임금을 공개해야 한다.  

크리시 의원은 "만일 우리가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심각하게 고려한다면, 정보 공개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우리가 다음 행보를 지켜보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를 포함해 모든 여성들은 직장에서 임금 차별을 경험한 고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며 "이제 그들은 의원들이 경청하고, 행동할 준비가 돼 있음을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윈손 의원은 직원들에게 정부가 운영하는 임금 차별 웹사이트를 이용할 것을 당부하며 "올해 많은 것들이 밝혀졌으며, 이후 몇년간은 숨기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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