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

곶자왈과 커피와인의 만남…제주 이색 마을체험 눈길

농식품부 "고유 농업자산 발굴 6차산업 활성화"

(제주=뉴스1) 김현철 기자 | 2018-04-01 13:51 송고 | 2018-04-01 13:55 최종수정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곶자왈 내 반딧불.(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곶자왈 내 반딧불.(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매번 가는 제주도가 뻔하다면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은 어떨까.
농촌종합정비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일원의 웃뜨르 권역에는 △곶자왈(숲 덤불)과 승마, 반딧불을 즐길 수 있는 청수리 △1000개의 의자가 있는 낙천리 테마공원 △물 좋기로 소문난 봉천수가 있는 산양리 △문화예술인마을인 저지리 등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옹기종기 있다.  

이들 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전기자전거 트래킹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코스가 아닌 '미소가 아름다운 할머니집', '귤 당도가 가장 높은 과수원', '국수를 잘 끓이는 할머니집' 등을 안내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같은 체험휴양코스로 인해 청수리, 낙천리, 저지리 등 3개 마을 방문객은 2016년 7만2000명에서 지난해 9만명으로, 소득은 3억7800만원에서 4억3300만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웃뜨르 영농조합법인조합원 68명이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2900만원까지 출자해 만든 승마체험은 지난해 1억9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낙천리 테마공원 (농식품부 제공)
낙천리 테마공원 (농식품부 제공)
 
웃뜨르 권역에서 차로 5분거리에 위치한 제주커피수목원도 눈길을 끈다.

'총각네 야채가게', '스타벅스 감성 마케팅' 등 65권의 책을 펴낸 작가 김영한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6차산업 인증기업으로 제주에서 유일한 커피 와인과 커피 꼬냑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커피 와인과 드립커피를 블랜딩해 와인맛을 조절하고 알콜 도수를 조절하는 등 나만의 커피 와인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의 특징은 모두 깨끗한 화산수를 사용해 물맛이 좋다는 것이다.  국내 생수 시장 판매량 1위를 자랑하는 '제주 삼다수'와 같은 물이다.

김 대표는 4년간의 커피원두 연구 끝에 열매껍질을 이용한 화장품, 커피체리와인 발명 및 특허등록을 통해 2016년 매출이 3000만원에서 지난해 1억원으로 늘었다. 미국 CNN은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촬영해 방송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도시인들이 체험 등을 통해 농업을 즐거운 놀이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피수목원 바로 뒤에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 유배돼 세한도를 그린 대정현이 위치해 운치 또한 자극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농촌 마을을 통해 6차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형성된 경관과 전통 농법 등 농촌의 고유한 농업유산을 복원·발굴해 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증진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업문화 유산(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등록 등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농업문화유산을 보전하고 새로운 지역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하동 전통차농업이 GIAHS에 등록됐다.

최봉순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농촌자원을 활용한 지역개발을 지역사회 활성화와 지역 재생으로 연결, 지속가능한 지역유지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며 "또 농업에 서비스 개념을 도입, 도시인들의 체험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이해시키고 체험을 하면 판매율이 높아지는 특성을 이용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피수목원 뒤로 보이는 산방산(농식품부 제공)
커피수목원 뒤로 보이는 산방산(농식품부 제공)



honestly82@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