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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무도①] '무한도전'다운 마지막…13년 추억+시즌2 가능성 남기고 종영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04-01 06:33 송고 | 2018-04-02 10:51 최종수정
MBC © News1
MBC © News1

MBC '무한도전'이 13년간의 긴 여정을 마쳤다. 국민예능 '무한도전'의 마지막은 화려하지 않았다. 그간 크게 주목받았던 대형 프로젝트와 같은 특집으로 마지막회를 장식한 것이 아닌, 소소하고 친근한 일상으로 시청자와 마지막회를 함께 했다. '무한도전'다운 마지막, 그리고 열린 결말로 시청자들과의 재회를 기약했다.

'무한도전'은 지난 31일 방송을 끝으로 13년 만에 종영했다. 이날 방송은 '보고싶다 친구야' 특집 2탄으로 꾸며져 박명수와 정준하, 양세형, 하하가 각자 친구들이 준 미션 수행에 나섰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설악산 등반에 나섰고 양세형은 박나래 외갓집을 방문했다. 하하는 건강검진 미션을 위해 내시경 검사에 나섰다.
절친들이 내준 미션을 완수한 멤버들은 방송 말미 시청자들에게 종영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시즌이 종료됐다"고 전해 마침내 이별의 시간이 왔음을 실감케 했다. 박명수는 "실감이 안 난다"면서 "결혼도 하고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무한도전' 덕분이다. 끝날 때 되니까 왜 그때 열심히 안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숙한 웃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준하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나도 실감이 안 난다"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밖에 없다.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모자란 저희를 잘 살게 키워주신 게 맞다"며 "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갚아나가겠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조세호는 "긴 시간이 아니었지만 형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고 저를 멤버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양세형은 "녹화할 때마다 정말 설레고 좋았다"는 말을 각각 고백했다.

'유반장' 그리고 리더로서 '무한도전'을 중심에서 13년간 이끌어온 유재석. 그는 "저희가 지난 2005년 4월에 시작해서 2018년 3월에 마무리하게 됐다. '무한도전'은 제 인생이 담긴 프로그램"이라면서 "여기에서 인연인 나경은씨를 만나 결혼도 했다. '무한도전'은 제 크고 작은 인생"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그리고는 "13년 동안 저희에게 큰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셔서 감사했다"면서 시청자들이 있었기에 '무한도전'이 긴 시간 이어져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에게 13년의 추억을 남겼고 담담했던 종영 인사를 끝으로 이별을 알렸다. 레전드 특집으로 꼽히는 '가요제 특집'이나 '토토가' 혹은 '역사 특집', 콩트나 추격전 등과 같은 임팩트를 남긴 것은 아니었지만 '무한도전'과 시청자들에 대한 멤버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13년간 시청자들과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해온 멤버들이었던 만큼, 짧은 이별 인사에서 이들의 아쉬운 마음과 더불어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이 느껴지기도 했다. 

유재석은 끝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무한도전'이 더 새로운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라면 이런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면서 "저희가 '무한도전'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스러운 모습으로 '무한도전'만의 웃음과 감동으로 찾아뵐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시즌2의 가능성 만큼은 열려 있다는 의미였다. '무한도전'은 또 다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까. '무한도전'다운 열린 결말이 다음 만남을 벌써 기대케 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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