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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자외선①]얼굴주름에 화상…오전 10시·오후 2시 위험

등·앞가슴·어깨 부위가 햇빛에 가장 약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4-01 07:00 송고
 
 


한낮 기온이 24도까지 치솟을 정도로 봄 햇빛이 세지면서 피부건강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겨울 추위에 적응해온 피부가 강력한 봄 자외선에 노출되면 아토피피부염과 지루피부염(습진 일종) 증상이 심해지고 얼굴에 주름까지 생긴다. 기미와 주근깨, 잡티 같은 피부 부작용도 겪을 수 있다.

오상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봄은 여름보다 오히려 자외선 강도가 세고 피부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등 태양광선 피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태양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과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뉜다. 그중 자외선이 가장 위험하다. 자외선은 파장이 200∼290나노미터(nm)인 자외선 C(UVC), 290∼320nm인 자외선 B(UVB), 320∼400nm인 자외선 A(UVA)로 구분한다. 자외선차단지수(SPF)는 UVB를 차단하는 제품의 차단 효과를 뜻한다.

자외선 중 피부 건강에 가장 나쁜 C선은 오존층에서 흡수한다. 지표면에 도달하는 건 A선과 B선 뿐이다. 자외선 A와 B는 피부에 침투하면 각각 다른 작용을 일으킨다. 자외선 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멜라닌 색소를 침착시키고 피부를 까맣게 만든다. 자외선 B에 노출된 피부는 빨갛게 변하고 따갑다.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피부가 빨갛게 되고 따가운 것은 바로 자외선 B 때문이다. 자외선 B는 피부조직에 침투해 탄력성을 떨어뜨리고 노화 현상을 촉진한다. 심하면 화상을 입거나 물집이 생긴다. 오상호 교수는 "자외선 B는 피부 면역력을 교란하며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일과를 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자외선 강도가 가장 세다. 때문에 이 시간엔 실내에서 지내거나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른 뒤 외출하는 게 좋다. 우리 몸에서 자외선에 약한 부위는 등과 앞가슴, 어깨이다.

서성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태양광선을 흡수하는 물질이 많아 피부병이 적은 편"이라며 "하지만 장시간 자외선을 쬐면 피부에 부담이 커지므로 외출할 때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피부 노화나 피부암 같은 만성 부작용이다.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 피부가 자연스럽게 늙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햇빛이 나이보다 4배가량 더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실제 어린 시절에 입은 일광화상은 30년 후까지 피부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은 교수는 "자외선을 막으려면 한낮에 덥더라도 소매가 긴 옷을 입는 게 좋다"며 "외출하거나 땀을 흘릴 때 수시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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