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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주도권 설전…"통신보다 건설" vs "아이디어가 우선"

[스마트시티&도시재생]"4차 산업 혁명 담는 그릇", "건설·IT 융복합이 대안"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2018-03-29 17:57 송고 | 2021-02-23 13:10 최종수정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스마트시티&도시재생' 도시 살아나다를 주제로 열린 2018 뉴스1 건설부동산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번 포럼은 뉴스1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한국감정원 등이 후원했다. 왼쪽부터 조대연 국토교통진흥원 스마트시티팀장, 황필재 LH 쿠웨이트사업단장, 김헌욱 비홈랩 상무,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정경훈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강영균 현대건설 도시시스템 팀장. 2018.3.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과거 U-시티의 사례처럼 스마트시티 설계를 정보통신기술자가 주도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건설기술이 바탕이 돼야죠."(강영균 현대건설 도시시스템 팀장)

"누가 주도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가 어떤 아이디어를 통해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드는가가 중요하죠."(조대연 국토교통진흥원 스마트시티 팀장)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뉴스1 건설부동산포럼 1세션에선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주도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이 주재한 토론에서 강영균 현대건설 도시시스템 팀장이 정보통신기술자를 중심으로 설계되고 있는 스마트시티에 대해 지적했기 때문이다.

강영균 팀장은 "스마트시티는 시민을 중심으로 한 도시로 건설업계에서도 기존 분양과 상대임대 중심의 수익구조를 버리고 제한된 토지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스마트시티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스마트시티의 마스터플랜에 대한 용역 등을 보면 현재 책임자가 정보통신기술자"라며 "궁극적으로 스마트시티의 마스터플랜도 통신기술 중심으로 맞춰져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대연 국토교통진흥원 스마트시티팀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스마트시티&도시재생' 도시 살아나다를 주제로 열린 2018 뉴스1 건설부동산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뉴스1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한국감정원 등이 후원했다. 2018.3.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강 팀장은 "4차산업기술은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기술일 뿐 스마트시티 자체와 혼동하면 안된다"며 "좀 더 완벽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방향성을 다시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조대연 국토교통진흥원 스마트시티 팀장은 "건설산업은 구조적으로 높은 밸류의 결과물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며 "스마트시티의 중요한 부분은 누가 어떤 아이디어를 내서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고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경훈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건설업계와 소프트웨어의 정보통신기술이 함께 융합되는 것이 스마트시티"라며 "스마트시티는 기본적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자 4차산업혁명을 담는 그릇인만큼 혁신기술은 물론 민간기업과 시민, 도시재생 정책 등이 함께 담겨져 오케스트라처럼 완성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헌욱 비홈랩 상무도 "건설과 IT분야 모두 스마트시티 전부를 맡을 순 없다"며 "이에 따라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는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스마트시티의 가능성을 풍부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황필재 LH 쿠웨이트사업단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스마트시티&도시재생' 도시 살아나다를 주제로 열린 2018 뉴스1 건설부동산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뉴스1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한국감정원 등이 후원했다. 2018.3.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밖에 황필재 LH 쿠웨이트사업단장은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느낀 점은 각국의 나라나 지역의 상황에 따라 알맞는 수준의 스마트시티가 구현돼야 한다는 점"이라며 "특히 어떤 기술을 구현할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에 앞서 진행된 주제발표에서 조대연 팀장은 "스마트시티의 계획설계 단계만 보지말고 그 말단에 산업생태계 구성이 중요하다"며 "영국의 경우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디자인 컨셉으로 건설산업 자체의 구조가 바뀌고 있는 만큼 스마트시티 구성과정에서 건설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헌욱 비홈랩 상무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스마트시티&도시재생' 도시 살아나다를 주제로 열린 2018 뉴스1 건설부동산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뉴스1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한국감정원 등이 후원했다. 2018.3.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어 황필재 단장은 '해외시장 공략하는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쿠웨이트의 경우 산이 없는 압둘라 신도시 설계에 공원을 만들고 인공호수를 구성하는 등 주민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주력했다"며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이 같은 맞춤형 스마트시티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밖에 김헌욱 상무는 '블록체인 주거거래 플랫폼을 만드는 사람들'을 주제로 "부동산 거래의 경우 다자간 블록체인을 통해 매울을 직접 골라 대금을 지불하는 동시에 권리를 가지고 부동산 거래이력과 저당권 설정기록 등이 등기소와 은행에 직접연결되는 간편한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스마트시티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은 블록체인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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