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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밭에서 인생 사진 찍어볼까…전라도 나들이 명소

전북 고창, 전남 나주, 광주광역시로 떠나는 봄 여행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8-03-29 15:13 송고 | 2018-03-29 16:52 최종수정
고창 청보리밭. News1 DB

봄 나들이를 어디로 갈까 고민이라면 전라도로 떠나보자. 

올해로 전라도는 정도(定道) 1000년이 되는 해로 전북·전남·광주광역시 3개의 시도는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삼고 다채로운 축제와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4월이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생 사진'을 주제로 한 여행이 활발해지는 흐름을 반영해 봄꽃 명소와 이색 테마파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기반으로 한 여행지가 활황이다.

청보리 밭 축제가 열리는 전북 고창부터 2000년의 역사 도시 나주, 문화 예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광주까지 전라도의 주요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전북 고창, 청보리 밭 축제에 낙농체험까지

 
전라북도 고창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생태 관광지다. 4월이면 청정 자연 속에서 사진 찍고 산책하기 좋은 봄 축제와 고창의 명물인 각종 베리류를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이어진다.

고창 공음면 학원농장에선 '제15회 청보리밭 축제'가 다음달 21일부터 5월14일까지 23일간 개최된다. 99만1700여 만 평의 넓은 대지에 펼쳐진 청보리의 초록 물결과 노란 유채꽃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올해 축제에선 전통한복, 교복 등 다양한 테마복 체험을 할 수 있는 대여 행사와 청보리밭 내 관광마차, 느리게 가는 우체통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새롭게 구성해 즐길 거리가 풍성해진다.
      
농어촌 테마공원인 하농원 상하농원 제공

어린 자녀와 함께 고창을 갈 계획이라면 학원농장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상하농원을 방문해 보자. 장인이 공들여 식료품을 만드는 공방 투어와 건강한 식재료로 빵, 소시지, 쿠키, 치즈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 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 
 
이곳에선 다음달 7일부터 6월24일까지 고창의 명물 베리류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상하 베리마을 축제'가 개최된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상하 베리마을 연구소'를 콘셉트로 4단계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 방문객은 베리 잼 시연을 관람하고 시식할 수 있는 공방 투어와 직접 베리 잼 머핀을 만드는 요리 교실 등에 참여해 6차 산업의 가치를 배우고 체험한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전경.나주시 제공© News1  

◇전남 나주, 2000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나주는 고대 마한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역사문화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2000년 역사 도시다.

고대 마한을 만나고 싶다면 국립나주박물관에 들러보자. 영산강과 나주지역 고대문화의 형성, 발전, 소멸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유적 현지에 세워진 박물관이다. 개방형 수장고, 영상, 체험전시, 스마트폰 전시안내시스템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둘러볼 수 있다.

현재 국립나주박물관은 전라도 천년을 기념해 총 3편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첫 번째 전시는 '호남의 임진왜란, 그 승리의 기록'으로 오는 5월20일까지 열린다.

나주의 발전상을 보려면 빛가람 혁신도시가 제격이다. 혁신도시 조성은 2005년부터 시작됐는데, 한국전력을 비롯한 에너지산업 공공기관이 이주해오며 한적했던 시골마을을 단시간에 활력 넘치는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변모시켰다.

도시 한복판의 중앙호수공원은 관람, 체험, 교육, 휴양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체험시설로 귀여운 외관을 자랑하는 모노레일과 돌미끄럼틀도 이용해볼 수 있다.

광주극장 일대에 조성된 추억의 테마거리 모습. 광주 동구 제공 

◇광주광역시, 지하철 타고 극장부터 미술관까지 

최근 광주광역시는 상시문화 공간을 늘리고 골목마다 광주 문화 예술을 맛볼 수 있도록 꾸미는 등 문화예술정책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광주는 서울에서 KTX로 2시간 이내인 데다 총 지하철 20개 역이 연결돼 있어 차 없이도 도심 속 문화예술 명소를 여행하기 편리하다. 

국내 유일의 단관 극장인 광주극장은 금남로4가역과 가깝다. 지금 건물은 1968년 화재로 전소되어 재건축했다. 화재 당시 안타깝게 많은 자료를 잃었지만, 극장 안 곳곳에는 옛 흔적이 묻어난다. 건물 외관은 정성껏 붓질한 손간판을 거는 전통을 유지해 서정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일제강점기 형사들이 영화나 공연 내용을 검열하던 임검석도 고스란히 보존됐다. 광주극장은 현재 예술 영화 전용관으로 운영되며, 해마다 광주극장 개관영화제를 개최한다. 

오래된 물건들이 빛을 발하는 양림동 펭귄마을. 한국관광공사 제공© News1 노정은 기자

남광주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에서도 옛 감성을 만날 수 있다. 마을 안에 있는 '펭귄마을'은 필수 방문 코스다. 마을의 이름은 고령인 마을 주민들이 뒷짐을 쥐고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펭귄 같다 하여 붙여졌다.

마을은 길이 약 300m의 골목 곳곳에 버려진 생활용품으로 치장한 '정크 아트'(Junk Art)가 조성돼 있고 곳곳에서 근대시대 선교사들의 흔적과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양림교회와 오웬기념각 등 20세기 초 서양식 건물에서는 세월의 흔적을, 골목길 곳곳의 카페와 갤러리에서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상시 전시 중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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