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정봉주 "공적활동 접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출마포기(종합)

"서울시장 출마 철회한다"
진실공방 속 거짓해명 논란…정치생명 위기 처해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정상훈 기자 | 2018-03-28 14:03 송고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BBK 관련 의혹 제기로 기소됐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BBK 관련 의혹 제기로 기소됐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28일 그간 자신의 해명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책임지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결국 포기했다.

정 전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상태인데 이를 철회하는 동시에 모든 선거활동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한다"며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10년 통한의 겨울을 뚫고 찾아온 짧은 봄날이었지만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앞두고 나온 프레시안의 성추행 의혹 보도 후 3주간 진실공방을 벌여왔는데 거짓 해명 논란까지 더해져 치명상을 입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의 후속 보도와 더불어민주당의 복당 불허 등에도 불구하고 형사 고소 등에 나서며 서울시장 완주 의지를 보였으나 정치생명도 위태로워졌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자 했으나 취소한 뒤 SNS를 통한 짧은 입장으로 대신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자신의 SNS 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 철회 의사를 밝혔다. © News1 안은나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자신의 SNS 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 철회 의사를 밝혔다. © News1 안은나 기자

이날 오전에는 보도자료를 내고 "결제 내역을 확인한 이상 (그간 해명은)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억이 잘못됐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23일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BBK 의혹을 제기했다가 실형을 확정받고 수감 전 기자지망생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고소하고 알리바이를 입증할 사진을 경찰에 증거로 내는 등 대응에 나섰다가 문제의 당일 카드내역을 확인했다며 이날 고소를 취하했다.

그는 전날 A씨가 사건 당일 현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과 카드 사용 내역 등이 확인되면서 막다른 골목에 몰렸고 결국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접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문재인 정부가 단행한 첫 특별사면에서 정치인으로서 유일하게 복권 조치돼 피선거권을 회복한 바 있다.

그는 MB의 구속기소 시점인 다음주 중 서울고법에 BBK 유죄 확정 판결에 대한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받아내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 계획 역시 불투명해졌다.


dhspeop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