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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미세먼지 마스크 밀착 안되면 효과없나?

먼지 코로 흡입…코·뺨·아래턱 모두 가려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3-28 08:09 송고 | 2018-03-28 12:58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연일 하늘을 뒤덮은 잿빛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과연 효과가 있는지,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마스크를 잘못 착용해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면 방진 효과가 반감된다.

마스크를 어떻게 써야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 28일 전문가들은 "사람마다 얼굴 형태가 다른 만큼 정확한 착용법을 숙지해야 먼지를 덜 마신다"며 "마스크 자체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모든 먼지를 막는 것은 아니다"면서 "제품의 기능을 꼼꼼히 따져 정확하게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의약외품, KF80, KF94 표시가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KF는 방진기능을 인증한 제품이다. KF 뒤쪽의 숫자는 차단되는 미세먼지의 입자를 의미한다. KF80은 지름이 0.6마이크로미터(㎛·10만분의 1㎝)인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고, KF94는 0.4㎛미세입자를 94% 이상 막을 수 있다. 

식약처는 마스크와 얼굴 사이 틈새로 공기가 새어들어가는 비율인 '누설률' 기준을 따로 정해다. 현행 기준은 KF80은 25% 이하, KF94 제품은 11% 이하다. 누설률이 낮은 제품일수록 먼지를 더 많이 차단한다.

환경부는 먼지 입자가 10㎛ 이하이면 부유먼지, 2.5㎛ 이하는 미세먼지로 분류하고 있다. 식약처가 인증한 마스크는 환경부 기준보다 작은 미세먼지를 막도록 설계돼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미세먼지 마스크는 접이형과 컵형 2종으로 나뉘며 착용법이 다르다. 접이형 마스크 착용법은 양손으로 날개를 펼친 후 양쪽 날개 끝을 잡고 오므려준다. 이후 고정심 또는 코지지대(코편)가 달린 부분을 위쪽으로 올려 턱과 코, 입을 완전히 가린 상태로 착용한다. 머리끈은 귀에 걸어 위치를 고정하고 단단히 당겨야 빈틈이 생기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뒤 양손으로 마스크 전체를 감싸고 숨을 쉬면서 빈 공간이 없는지 확인한다. 

컵형은 머리끈을 아래쪽으로 늘어뜨린 뒤 마스크가 코와 턱을 감싸도록 만든다. 이후 한 손으로 마스크를 잡고 위쪽 끈을 뒷머리에 걸고 아래쪽 끈은 뒷목에 고정한다. 이후 양손으로 마스크 전체를 감싸고 숨을 쉬면서 빈 공간이 없도록 확인하면 된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스크는 가격이나 모양이 천차만별이어서 얼굴에 잘 밀착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며 "다만 제품이 성인용으로 만들어져 어린이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집에서 지내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일반마스크(방한대)와 보건용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는 먼지를 차단하는 특수필터가 없어 착용해도 무용지물이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20~30분의 1에 불과해 일반 천은 그대로 통과해버린다. 부직포 재질로 얼굴 전체를 막는 산업용 방진마스크는 특수 필터가 있지만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아 가급적이면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김경남 서울대병원 환경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마스크는 코와 뺨, 아래턱 쪽으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착하는 게 중요하다"며 "세탁해 다시 사용하거나 휴지를 덧대면 오히려 틈새가 벌어져 먼지를 마시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세먼지는 대부분 코로 마시기 때문에 입만 가려서는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