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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부사장 칼호텔 복귀 '초읽기', 한진家 3세 경영 어떻게

대한항공·진에어·칼호텔 3개 사업 주축, 호텔사업 복귀 유력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2018-03-27 11:09 송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대한항공 제공)© News1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만간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3년4개월 전 발생했던 땅콩회항 사건 관련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내려진데다 오랫동안 봉사활동에 매진하며 충분한 자숙기간을 가졌다는 평가다.

한진그룹의 3세 경영체제 밑그림을 감안하면 국내 호텔사업을 담당하는 칼호텔네트워크(칼호텔) 복귀가 유력하다.

◇ 대한항공·진에어·칼호텔 3개 주력사업, 호텔만 남아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내부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가 이르면 다음달 초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조 전 부사장 관련 언급을 자제해왔던 대한항공 입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대한항공은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얘기는 사실"이라며 경영복귀 결정까지 1달 이상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르면 4월초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가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확한 시점 및 방식이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한진그룹 상황을 감안하면 칼호텔 복귀가 유력하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 진두지휘 아래 3세 경영체제가 시험 가동 중이다. 지난해 1월 승진한 조원태 사장은 대한항공 경영을 실무에서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진에어는 조현민 부사장이 이를 물밑에서 지원하며 외형확대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원태 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이 각각 대한항공, 진에어를 나눠 맡는 구조로 그룹 주력 사업은 호텔만 남았다.

◇ 호텔에 남다른 애정 '제주파라다이스호텔' 정상화는 숙제

호텔은 조 전 부사장이 강점을 보였던 분야기도 하다. 지난해 6월 개관한 LA 윌셔 그랜드센터는 호텔을 그룹 주력 사업으로 키우자는 조 전 부사장의 요청을 조양호 회장이 받아들여 2014년 재건축이 결정됐다. 조 전 부사장은 자숙 중임에도 개관식에 참여하며 월셔 그랜드센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땅콩회항 사건이 일어나기 전 조 전 부사장은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한진관광 대표이사, 왕산레저개발 대표이사를 맡으며 그룹 호텔·레저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이같은 전례를 감안하면 조 전 부사장은 칼호텔 등기이사를 시작으로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칼호텔은 데이빗페이시, 조에밀리리(조현민)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조 전 부사장이 칼호텔 등기이사에 선임되면 장기적으로 단독경영 체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한진그룹 3세 경영 구조는 호텔, 장거리 항공, 저비용 항공 3개 사업 부문으로 재편된다.

호텔사업 복귀 후 조 전 부사장이 해결해야할 숙제는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정상화다. 칼호텔은 제주KAL, 서귀포KAL, 제주파라다이스, 그랜드하얏트인천 등 4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2008년 인수한 제주파라다이스호텔은 시설 노후화로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영일선에 복귀하면 제주파라다이스 리노베이션과 영업재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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