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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종영 '미스티' 남겨진 김남주…지진희 자살 암시 '비극 엔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03-25 00:32 송고 | 2018-03-25 01:28 최종수정
JTBC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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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김남주의 두 남자 지진희와 임태경이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다. 

24일 밤 11시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 연출 모완일) 16회에서는 케빈리(고준 분) 살인 사건 당일에 대해 고백하는 강태욱(지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고혜란(김남주 분)은 강태욱에게 "당신이었어? 아니지?"라고 물었다. 케빈리(고준 분)를 죽인 이가 강태욱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던 것. 이에 강태욱은 "당신 아니잖아. 그럴리 없잖아"라는 고혜란의 말에 "그때 난 아무 것도 보이지가 않았어. 그리고 아무 것도 들리지가 않았어"라고 답했다.
케빈리 사망 당일 강태욱은 케빈리가 고혜란의 차에 타는 모습을 보며 참을 수 없는 마음에 불법 유턴까지 하며 케빈리의 차를 쫓아갔다. 케빈리는 계속해서 강태욱을 자극했다. "아내? 가족? 그게 아니라 비즈니스라고 해야지. 종이에 부부라고 적혀 있으면 네 여자야? 혜란이한테 사랑한다는 말, 들어본 적 없잖아"라고 비웃은 것. 이때 강태욱은 "내 아내? 웃기고 있네"라고 말하고 가려는 케빈리를 붙잡았고 몸싸움을 벌이다 밀어냈고 케빈리는 사망했다. 이후 강태욱은 케빈리와 함께 자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그는 케빈리를 운전석에 앉힌 후 사건을 그렇게 조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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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우는 작별 인사를 위해 고혜란 앞에 나타났다. 하명우는 고혜란에게 "작별 인사 하려고 왔다"면서 "혜란아, 나 그때 내 선택 후회하지 않아. 단 한번도 후회해본 적 없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고혜란 넌. 그러니까 어느 누구한테도 미안해 하지마. 그 어느 것도 네 잘못 아냐. 나도 서은주도, 강태욱도 그렇게 자기 인생을 사는 것 뿐"이라고 위로했다. 그리고 돌아선 하명우는 마음 속으로 고혜란에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난.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내가 너에게 줄 수 있어서. 그래도 나한텐 행복한 시간이었어. 그러니까 너무 오래 울지 마라"고 말했다.

강태욱은 고혜란에게 상처를 고백했다. "하루만이라도 이렇게 너와 시간을 갖고 싶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은데 왜 진작에 이런 시간을 갖지 못했을까 우린"이라며 "난 사랑이라고 생각했어. 네가 어떻게 해도 내가 널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넌 점점 멀어졌고 난 점점 초라해졌지. 그 초라함을 견딜 수 없었고 너무 힘들었어"라고 털어놓은 것. 그런 그를 고혜란은 붙잡으며 "일단 여행부터 가자.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어떻게 할지 조금만 더 다시 생각해보자"라며 "내가 안 되겠어. 이대로는 내가 안 되겠어"라고 눈물을 보였다. 포옹한 두 사람은 "우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어쩌다 우린 여기까지 온 걸까"라고 서로를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경찰서에 먼저 진범이라고 자수한 이는 하명우였다. 이를 알게 된 고혜란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후배 형사는 강기준(안내상 분) 형사에게 하명우에 대해 "완전 싸이코패스"라면서 "벽이 고혜란 사진으로 도배돼 있었다. 졸피뎀도 발견됐다"고 알렸다. 강기준 형사는 "너 아니잖아. 19년이나 감옥에서 지내고 나왔는데 또 어떻게 네 인생을 버려"라고 분노했지만, 하명우는 "혜란이를 괴롭히는 이들을 그냥 둘 수 없었다. 내 인생을 버린 적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명우는 사무장을 통해 강태욱에게 편지를 남겼다. 편지에는 "당신은 끝까지 혜란의 옆을 지키세요. 그게 당신이 받아야 하는 벌"이라는 글이 담겼다. 하명우는 결국 고혜란을 스토킹하다 케빈리까지 죽인 것으로 뉴스에 보도됐다. 
강기준 형사는 다시 강태욱을 찾아왔다. 그는 '고혜란의 인터뷰'라는 프로그램의 방송 일정을 위해 집을 나서는 강태욱에게 "하명우 재심 공판이 내일 잡혔다. 사형까지 구형 받았으면 아무리 잘 받아도 무기징역"이라면서 "내게 케빈리 살인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죄지은 놈이 발 뻗고 사는 꼴을 못 보는 성미라서"라고 경고했다. 강태욱은 "내가 꿈 꿨던 것은 무엇일까. 너에게 완벽한 나였을까. 만약 그때 내가 모든 걸 내려놨더라면 너에게 완벽한 나로 남았을까"라고 독백했고, 안갯속에서 차 속력을 높이고는 눈을 감았다. 스튜디오에 있던 고혜란은 "지금은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잡히지도 않는 행복을 위해 미친 듯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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