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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각 철회" 금호타이어 노조 2차 총파업 돌입

24일 광주·곡성공장 조합원 4000여명 24시간 파업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18-03-24 06:30 송고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와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가 14일 24시간 총파업을 벌이고 해외 매각 철회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2018.3.14/뉴스1 © News1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와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가 14일 24시간 총파업을 벌이고 해외 매각 철회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2018.3.14/뉴스1 © News1

금호타이어 운명을 가를 해외 매각 동의 데드라인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조가 24일 '해외 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2차 총파업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필수 방산인력을 제외하고 금호타이어 소속 조합원과 비정규직 노조 등 4000여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먹튀'불안과 미래불안이 자명한 해외 매각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정부와 채권단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매각 진행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타이어 회생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지난 기간 부실관리, 무능관리로 인한 현 상황을 인정하고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채권단은 신뢰할 수 있는 실질적 정상화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업 참여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3시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 참석해 '시민의 힘으로 먹튀 매각을 저지해달라'고 호소한다.
14일 오후 광주-곡성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고공성농중인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 앞에서 금호타이어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해외매각 철회,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18.3.14/뉴스1 © News1
14일 오후 광주-곡성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고공성농중인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 앞에서 금호타이어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해외매각 철회,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18.3.14/뉴스1 © News1

범시도민대회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농민회 등 7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광주지역노동자풍물패연합과 노동자 노래패연합의 식전행사에 이어 경과보고, 대회사, 조합원 가족 영상, 현장발언, 공연과 영상, 투쟁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한다.

노조는 "더블스타는 2014년 101%인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180%로 급속히 높아진 부실기업이고 판매 면에서 세계 34위로 14위인 금호타이어보다 한참 낮다"며 "경영권에 욕심이 있기보다 기술이전, 중국공장 인수 등으로 먹튀하겠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산업은행은 헌법적 권리인 노동기본권마저 팔아넘기려는 매국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국익과 지역경제, 일자리 지키기 그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고 오로지 금호타이어 노동자와 지역민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이런 행위에 대해 노동자와 광주시민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2일 금호타이어를 올 상반기 중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겠다고 밝히고 30일까지 해외 매각에 대한 노조의 동의와 자구계획안 제출을 통보했다.

노조는 해외 매각 철회와 체불임금 지급 등을 주장하며 지난 3일 2시간 부분 파업, 9일 4시간 부분 파업에 이어 14일 1차 총파업을 벌였다. 지난 20일과 22일, 23일에는 오전조 8시간 조별 파업을 벌이고 서울 산업은행 앞 농성과 시내 거점선전전을 진행했다.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등 2명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20m 송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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