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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인물史③] '식스맨' 광희·'깐족 막내' 양세형·'동장군' 조세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8-03-24 11:00 송고 | 2018-04-27 18:49 최종수정
(왼쪽부터) 황광희, 양세형, 조세호 © News1
(왼쪽부터) 황광희, 양세형, 조세호 © News1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기획 김태호, 연출 임경식 김선영 정다히)이 오는 31일 종영, 13년 역사를 마무리한다. 지난 2005년 '강력추천 토요일'의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처음 론칭한 프로그램은 스튜디오 예능 '무한도전2-퀴즈의 달인'을 거쳐 2006년 현재와 같은 포맷으로 자리 잡았다. '무한도전'은 형식의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콘셉트와 카메라 밖의 모습까지 담아내는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대한민국 예능의 판도를 바꿨다.
멤버들의 활약 역시 대단했다. '무한도전'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유재석은 멤버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든든히 그 자리를 지켰으며, 박명수는 개그에 대한 동물적 본능과 예능감으로 '무한도전'의 웃음을 담당했다. 정준하와 하하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웃음의 소재가 되는 걸 마다하지 않았고, 하하는 영리한 상황 판단으로 멤버들을 든든히 서포트했다. 현재 '무한도전'을 함께 하지 않는 노홍철, 정형돈, 광희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양세형, 조세호 역시 짧은 기간 동안 프로그램에서 빛났다.

뉴스1 방송 담당 기자들은 '무한도전'이 론칭한 이후 종영하는 날까지 4726일 동안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온 멤버들을 재조명해봤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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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7:1 경쟁률 뚫은 '식스맨', 황광희

황광희는 지난 2015년 진행된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발군의 예능감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217명을 제치고 '무한도전' 제6의 멤버가 된 황광희에게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합류 초반 황광희는 방송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평소 타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예능감을 발산하지 못하고 위축된 황광희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황광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떤 미션이든 성실하게 임했고 점점 '무한도전'의 분위기에 적응해가면서 박명수, 하하 등 멤버들과 '케미'를 발산했다. 특히 체력이 약한 그는 힘을 써야 하는 대결에서 맥없이 무너지며 '종이 인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밝은 성격과 확실한 캐릭터를 앞세워 '무한도전'의 성실한 막내로 활약하던 그는 군입대로 지난해 3월 25일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군입대 전 마지막 방송에서 광희는 만감이 교차한 듯 울컥하기도 했다. 광희는 호평 속에 '무한도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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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족 막내'로 웃음 수혈, 젊은 피 양세형
양세형은 '무한도전'의 젊은 피였다. 광희가 각종 테스트를 거쳐 '무한도전' 정식 멤버가 됐다면, 양세형은 인력이 부족했던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종종 출연하다가 자연스럽게 합류한 경우다. 그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게스트로 '무한도전'에 자주 등장했다. 대선배인 다른 멤버들 앞에 주눅 들지 않는 대담함, 적재적소에 멘트를 하는 센스, '깐족'이라는 캐릭터를 갖춘 양세형은 소소한 웃음을 만들어내며 반고정 멤버로 서서히 자리 잡았다. 그러던 중 정형돈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출연 빈도수가 잦아졌고, 이후 1년 여가 지난 뒤 고정 멤버가 됐다.

젊은 피 양세형은 그간 '무한도전'에서 활약했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달랐다. 당차고 센스 있는 예능감으로 그만의 매력을 구축했다. 특히 '면접의 신'에서 자신 있게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나, '1시간 전' 미션에서 승무원으로 깜짝 변신해 승객들에게 호응을 얻는 에피소드에서는 그가 가진 매력이 자연스레 묻어났다. 전에 없던 매력을 가진 양세형은 합류 초반에는 튀어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무한도전'에 녹아들었다.
CJ E&M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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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고 굵은 129일의 활약, '동장군' 조세호

조세호는 '무한도전'에서 가장 짧고 굵게 활약한 멤버다. 조세호는 지난해 11월, 파업이 끝난 시점부터 '무한도전'에 스페셜 게스트로 자주 등장했다. 그는 막 방송을 재개한 '무한도전'에 넘치는 활력을 줬고, 멤버들과도 자연스레 어울렸다. '프로봇짐러'라는 독보적인 캐릭터에 유재석과 '남다른 케미'까지 더해지니 큰 웃음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조세호의 활약에 자연스레 호평이 쏟아졌고, 그는 올해 1월 정식으로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됐다.

조세호의 합류는 '무한도전'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유재석은 어떤 미션이 주어지든 잘 해내는 조세호와 자주 만담을 주고받으며 색다른 재미를 줬다. '젊은 피' 양세형과 조세호의 조화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조세호가 좋은 평가를 받은 건 그의 성실함이 한 몫했다. 대표적인 게 '1시간 전' 특집이다. 당시 기상캐스터에 도전했던 조세호는 한파 속에서도 동장군 분장을 하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 화제가 됐다. 조세호 특유의 착실함이 에피소드에 묻어난 것. 덕분에 '동장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조세호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잘 '무한도전'에 적응하고 있었으나 프로그램이 종영하며 또 한 번 봇짐을 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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