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황광희, 양세형, 조세호 © News1 |
뉴스1 방송 담당 기자들은 '무한도전'이 론칭한 이후 종영하는 날까지 4726일 동안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온 멤버들을 재조명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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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희는 지난 2015년 진행된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발군의 예능감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217명을 제치고 '무한도전' 제6의 멤버가 된 황광희에게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합류 초반 황광희는 방송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평소 타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예능감을 발산하지 못하고 위축된 황광희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황광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떤 미션이든 성실하게 임했고 점점 '무한도전'의 분위기에 적응해가면서 박명수, 하하 등 멤버들과 '케미'를 발산했다. 특히 체력이 약한 그는 힘을 써야 하는 대결에서 맥없이 무너지며 '종이 인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밝은 성격과 확실한 캐릭터를 앞세워 '무한도전'의 성실한 막내로 활약하던 그는 군입대로 지난해 3월 25일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군입대 전 마지막 방송에서 광희는 만감이 교차한 듯 울컥하기도 했다. 광희는 호평 속에 '무한도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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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양세형은 그간 '무한도전'에서 활약했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달랐다. 당차고 센스 있는 예능감으로 그만의 매력을 구축했다. 특히 '면접의 신'에서 자신 있게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나, '1시간 전' 미션에서 승무원으로 깜짝 변신해 승객들에게 호응을 얻는 에피소드에서는 그가 가진 매력이 자연스레 묻어났다. 전에 없던 매력을 가진 양세형은 합류 초반에는 튀어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무한도전'에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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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는 '무한도전'에서 가장 짧고 굵게 활약한 멤버다. 조세호는 지난해 11월, 파업이 끝난 시점부터 '무한도전'에 스페셜 게스트로 자주 등장했다. 그는 막 방송을 재개한 '무한도전'에 넘치는 활력을 줬고, 멤버들과도 자연스레 어울렸다. '프로봇짐러'라는 독보적인 캐릭터에 유재석과 '남다른 케미'까지 더해지니 큰 웃음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조세호의 활약에 자연스레 호평이 쏟아졌고, 그는 올해 1월 정식으로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됐다.
조세호의 합류는 '무한도전'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유재석은 어떤 미션이 주어지든 잘 해내는 조세호와 자주 만담을 주고받으며 색다른 재미를 줬다. '젊은 피' 양세형과 조세호의 조화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조세호가 좋은 평가를 받은 건 그의 성실함이 한 몫했다. 대표적인 게 '1시간 전' 특집이다. 당시 기상캐스터에 도전했던 조세호는 한파 속에서도 동장군 분장을 하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 화제가 됐다. 조세호 특유의 착실함이 에피소드에 묻어난 것. 덕분에 '동장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조세호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잘 '무한도전'에 적응하고 있었으나 프로그램이 종영하며 또 한 번 봇짐을 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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