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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우디 왕세자 방문 맞춰 '1조원짜리' 방위계약 승인

트럼프 정부, 대전차 미사일 6600기 판매 등 허가
美의회, 계약 무산시킬 수도…"가능성 극히 낮아"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8-03-23 08:27 송고 | 2018-03-23 08:43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맺은 1조원짜리 방위계약을 정식으로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사우디에 6억7000만달러 상당의 대전차 미사일, 1억6000만달러 상당의 헬기 유지보수 관리, 3000만달러짜리 지상전차 부품 등을 제공하는 계약을 승인했다고 이날 확인했다.

이같이 국무부와 국방부 허가를 받은 계약 총액은 10억달러(약 1조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는 사우디 왕위 계승을 앞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양국관계 강화와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 소속 관리에 따르면, 이 계약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한 당시 체결한 것이다.

미국은 이로써 대전차 미사일 토우(TOW)-2B 6600기와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장갑차, LAV 등의 부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아파치 헬기 등 사우디 공중 전력에 대한 유지보수 계약도 발표에 포함됐다.

DSCA는 "의회에 제안한 판매 계약은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우호국과 안보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필두로 한 프랑스, 영국 등 서방국은 사우디와 무기 판매 계약을 계속해서 체결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들과 방위계약을 맺는 데 적극적이며, 사우디의 예멘 내전 군사 개입 등 문제는 이 과정에서 무시되고는 한다.

명목상 미 의회는 이날 발표된 계약을 무산시킬 수 있다. 하지만 미 상원이 앞서 사우디 예멘 개입에 대한 지지 철회 법안을 부결한 것으로 봐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번 무기 판매를 홍보했다.

사우디의 '실세 왕세자'인 빈 살만은 무려 3주에 걸친 미국 방문 일정을 위해 워싱턴D.C.에 머무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icef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