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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장 예비후보, 옛 캠프페이지 활용 방안 놓고 경쟁

현 방안 비판···새롭게 수립해야

(춘천=뉴스1) 김경석 기자 | 2018-03-22 08:57 송고
전면 개방된 캠프페이지. 사진은 지난 2013년 6월 모습. (뉴스1 DB)
전면 개방된 캠프페이지. 사진은 지난 2013년 6월 모습. (뉴스1 DB)
강원 춘천시장 예비후보자들이 옛 캠프페이지 활용 방안이 정책을 내놓으면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옛 캠프페이지는 지난 1951년 근화동 소양동 일대 67만3000㎡ 규모로 옛 미군 육군 2사단의 공격형 헬리콥터 AH-64 아파치와 UH-60블랙호크 부대가 배치돼 있던 곳이다.

한국 전쟁 이후인 1958년부터는 미군 부대가 주둔했다가 2005년 3월 기지 이전에 따라 폐쇄됐다. 

이후 캠프페이지는 지난 2012년 시와 국방부의 5년 분할납부 방식 매입계약에 따라 2013년 6월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후 지난 2014년 민선 6기에 들어와 활용 방안에 대해 핵심 현안으로 두고 대금 완납이 끝나는 2016년 6월 이후 활용 계획에 대한 논의가 처음 시작됐다.
현 시장은 2016년 6월 문화, 예술, 놀이, 체육 등 여가시설이 복합된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기본 구상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매년 운영비 부담과 지역 경제 역량에 맞지 않다는 의회와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시는 기본안을 가지고 인접 지역에서 설명회를 열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했다.

결국 활용 계획 논의가 처음 시작된 지 4년 만인 지난 1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로 종합된 재수정안이 제시됐다.
캠프페이지 기본계획도.
재수정안은 700억원을 투입해 문화·예술존(33%), 자연·생태존(22%), 놀이·체험존(18%), 추억·낭만존(27%) 등으로 구성하는 시민복합공원의 큰 그림을 그렸다.

이후 6월 중 주민공청회를 거쳐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그 동안 캠프페이지 일부 부지에 꿈자람 물정원과 영화 세트장이 들어서고 문화·공연 축제장으로 활용돼왔으나 일부는 주차장으로 이용돼왔다.
캠프페이지 내 조성된 꿈자람 물정원 모습.
캠프페이지 내 조성된 꿈자람 물정원 모습.
이 같은 상황에 시장 예비후보자들은 현 활용 방안을 비판하며 새로운 방안을 앞 다투어 내놓고 있다.

강청룡 후보는 전체 면적 중 60%는 녹지공원으로 진행하고 지하 1~2층 먹거리와 상가가 들어오고 3~5층은 레고랜드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 조성을 주장했다.

또 정재웅 후보는 당초 수정안을 지적하며 국비 확보 명분을 위해 산업단지재생, 역세권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을 구체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중기 후보는 세계전통문화예술 체험 테마파크를 건립하고 전통춤 페스티벌을 사계절 개최해 외국인과 가족단위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황찬중 후보는 e-sports 파크 건립으로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대회 유치를 통해 연간 200만 관광객과 연매출 1000억 규모, 일자리 1000개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재수 후보는 현 방향에서 백지화를 하고 기본 안부터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활용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정용기 후보는 녹지 공원을 기본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R&D 파크를 건립해 의암호 둘레를 춘천의 창조산업 벨트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반세기 이상을 거쳐 돌아온 해당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후보자의 정책이 시민들의 입맛에 맞을지 주목된다.


kks1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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