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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외무장관, 北 비핵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 확인

라브로프 장관, 日의 '이지스 어쇼' 도입에 우려 표명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8-03-21 22:53 송고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이 21일 도쿄(東京)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다. © AFP=뉴스1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이 21일 도쿄(東京)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다. © AFP=뉴스1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 도쿄(東京)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 정세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당사자의 평화적 행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하는지 주시해야 한다면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압박을 계속 함께 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고노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 논쟁을 벌이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양국 공동 경제 활동과 관련해 오는 5월 하순 예정돼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러 때 일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편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일본의 육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도입과 관련해 우려를 포명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국에 위협을 주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라브로프 장관은 연례 기자회견에서 '이지스 어쇼어'와 관련해 "일본이 이 시스템을 통제하고 미국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납득이 가는 증거를 산출하기 위해 양국 안전보장회의 위원들 간의 대화를 원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자국 무기를 배치하면서 해당국에 통제권을 주기만 하는 사례를 하나도 알지 못한다. 미국이 이번 경우에 예외를 둘 것인지에 대해 강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지스 어쇼어'는 해상의 이지스 구축함에서 운용하는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 등의 요격시스템을 지상에 적용한 것으로서 현재 루마니아 데베셀루의 미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돼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재 자위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동해상의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된 SM3 요격미사일과 육상의 패트리어트(PAC3) 유도미사일 등 2단계의 탄도미사일방어(BMD)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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