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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86cm' 북아일랜드 수비, 파고들 것인가 꺾을 것인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3-21 17:32 송고
북아일랜드 축구대표팀 주전 수비수 조니 에반스(WBA) © AFP=News1
북아일랜드 축구대표팀 주전 수비수 조니 에반스(WBA) © AFP=News1

신태용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두 유럽국가 스웨덴, 독일을 상대한다. 공히 큰 체격을 자랑하는데, 북아일랜드는 이들을 대비하기 좋은 상대다. 

한국은 2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이 출국 전 "이번 유럽 원정은 월드컵에서 상대할 가상의 스웨덴과 독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처럼 북아일랜드는 스웨덴, 독일처럼 힘과 높이를 갖고 있다.  

특히 북아일랜드의 수비수들은 평균 신장이 186㎝로 뛰어난 체격을 자랑한다. 중앙 수비수 조니 에반스(WBA)는 188㎝, 가레스 맥컬리(WBA)는 195㎝다. 백업 중앙수비수인 크레익 카스카트(왓포드)도 190㎝를 자랑한다. 

측면 수비수들도 작지 않다. 오른쪽 측면에서 뛰는 아론 휴스(하츠)와 코어 맥라울리(밀월)는 183㎝다. 왼쪽 측면의 셰인 퍼거슨(밀월), 자말 루이스(노리치)는 178㎝로 중앙 수비수들보다는 작지만 측면 수비수임을 감안한다면 결코 작은 키가 아니다. 

북아일랜드는 높이와 힘을 앞세운 수비로 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고작 6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스위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가운데 단 1골만을 내줄 정도로 단단한 수비가 돋보인다.

지난해 10월 러시아전부터 10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인 한국 입장에서는 공격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스파링 상대다. 

한국이 북아일랜드의 수비를 뚫기 위해 내세울 카드는 두 장이다. 빠른 발을 이용,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첫 번째다. 힘과 높이로 맞불을 놓는 방법이 두 번째 방안이다. 

신태용호 공격 중심이 될 손흥민(토트넘).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신태용호 공격 중심이 될 손흥민(토트넘).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한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격 자원으로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시험해 볼 수 있다. 우선 한국이 내세울 포메이션은 4-4-2가 유력한데 이중 한 자리는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의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파트너 여부에 따라 한국의 공격 전술은 달라진다.

만약 손흥민의 파트너로 황희찬(잘츠부르크)이나 이근호(강원)가 출전한다면 한국은 북아일랜드의 뒤공간을 이용한 공격을 진행할 공산이 크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에서 공간 침투력은 물론이고 전개하는 능력에도 눈을 떴다. 여기에 발이 빠르고 침투력이 뛰어난 황희찬, 이근호가 들어간다면 북아일랜드는 한국의 빠른 공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미드필더 운영 방안도 달라진다. 양쪽 윙어들은 크로스보다는 직접 공을 몰고 골문 앞으로 이동, 슈팅이나 간결한 패스를 주고받는 움직임이 유력하다.

하지만 김신욱(전북)이 손흥민의 파트너로 나선다면 한국은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196cm의 김신욱은 지난 1월 터키 원정서 치른 몰도바, 라트비아 등 체격이 큰 동유럽 수비수들을 상대로 공중볼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포스트 플레이에 능해 동료들에게 공을 전달하는 역할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만약 김신욱이 북아일랜드전에 나선다면 한국은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게 된다. 측면에서는 정확한 크로스로 김신욱의 머리를 노리고 수비진에서도 짧은 빌드업 보다 길게 나가는 패스로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다. 손흥민은 김신욱을 거치는 세컨드 볼을 노리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북아일랜드전은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르는 두 경기 중 한 경기다. 또한 월드컵까지 3개월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은 이번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스웨덴, 독일을 상대로 어떤 공격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이번에 확실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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