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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실무자 장길성, 정찰총국장 올라"

대북 전문가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분석
통일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어"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8-03-21 15:21 송고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맨 오른쪽). 2017.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맨 오른쪽). 2017.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당시 실무를 맡았던 장길성이 현재 북한의 대남 공작 총괄부서인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찰총국장은 2016년 초 전임자인 김영철이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발탁되면서 공석인 상황이었다.
북한 대남 공작 전문가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정찰총국은 대남공작사업에 대해서는 총참모장이 아닌 김정은의 직접 지휘를 받는 독립부서로 현재는 장길성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유 원장은 "장길성은 천안함 폭침 당시 정찰총국 정찰국장을 맡아 작전을 실무 지휘했으며 당시 지휘 체계는 '김정일·김정은→김영철(정찰총국장)→장길성(정찰국장)→잠수정장'"이라고 전했다.

정찰국은 정찰총국의 핵심 부서로 원래 군 총참모부 소속이었으나 2009년 개편시 정찰총국 소속으로 흡수됐다. 제1대 정찰총국장인 김영철이 부서 통합 전 정찰국장을 역임한바 있다.

이는 무장공비 양성·남파, 요인 암살, 파괴와 납치 등 테러·게릴라 활동, 군사 정찰 등을 주 임무로 하는 공작부서로 아웅산 폭파 테러(1983년), 강릉 잠수함 침투(1996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조 남파(2009년) 등을 자행했다고 유 원장은 밝혔다.
유 원장은 또 "정찰국은 천안함 폭침에 동원된 연어급(130t) 잠수정을 운용하는 조직"이라며 "이는 천안함 폭침이 정찰총국의 소행인 결정적 근거"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폭침 7주기인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7주기 천안함 용사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폭침당한 천안함을 둘러보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천안함 폭침 7주기인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7주기 천안함 용사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폭침당한 천안함을 둘러보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장길성에 대해서는 국내에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통일부가 2018년 발간한 북한 주요인사 인물정보에 따르면 장길성은 현직 당 중앙군사위 위원, 당 중앙위 후보위원, 인민군 상장이다.

2017년 4월 김일성 생일 105주년 즈음 인민군 상장에 진급했고 그 해 10월 당 중앙위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 위원,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유 원장은 "지난해 당 7기 2차 전원회의 때 장길성에 이름이 인사에 올랐다"며 "2016년 초 김영철이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에 올라 정찰총국장이 공석이었는데 그동안 직무 대리를 해오던 장길성이 정찰총국장에 올랐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순간"이라고 말했다.

당 중앙군사위 위원에 포함되는 직책은 총정치국장, 인민무력부장, 총참모장, 후방총국장, 총참모부 작전국장, 정찰총국장, 11군단장(특수부대), 해군사령관, 항공및반항공군(공군)사령관, 국가보위상, 보위사령관, 인민보안부장 정도인데 정찰총국장이 빈 상태에서 지난해 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나온 이름 중 직책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은 장길성 외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장길성은 지난해 한 일본 언론을 통해 신임 정찰총국장에 기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된 건 없는 상황이다. 정부 역시 아직은 확인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장길성이란 인물이 지난해 10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 당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보선됐다고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가 있지만 정찰총국장인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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