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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주가 연일 급락 - CEO 소환 ‘사면초가’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3-21 07:42 송고 | 2018-03-21 07:48 최종수정
마크 저거버그 페이스북 CEO - 구글 갈무리
마크 저거버그 페이스북 CEO - 구글 갈무리

세계 최대의 SNS 업체인 페이스북(이하 페북)이 이용자 개인정보 불법 유출 파문으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페북은 연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으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관계자 소환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영국 당국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소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페북 주가 이틀 연속 급락 : 페북은 전일 6.8% 급락한데 이어 20일(현지시간)에도 2.56% 급락했다. 

이로써 페북의 시가총액은 이틀 새 약 500억달러(53조원)가 증발했다. 페북의 급락은 나스닥의 상승폭을 제한할 정도로 강력했다.

빔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모하나드 아마 이사는 "페이스북의 매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페북 관계자 미국-유럽 청문회 출석해야 : 마크 저거버그 페북 CEO 등 페북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하원 에너지 상업위원회는 오는 21일 페북의 관계자가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개인정보 무단 사용 문제에 관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북은 이뿐 아니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는 데 이어 유럽연합(EU)의 조사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베라 요우로바 EU 법무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사건을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금주 미국 방문 동안 페이스북의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 당국은 저커버그 CEO를 직접 소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회사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 사건 전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를 도왔던 한 정치 컨설팅업체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5000만 명의 페북 사용자들에 대한 정보에 부적절하게 접근했다.

영국계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북 개인정보를 도용한 것. 지난 주말 CA 관계자의 내부고발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국 당국은 20일 CA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페북의 고객 정보 보호가 충분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페북이 고객 정보를 직접 유출한 것은 아니다. 페북을 플랫폼으로 앱을 유포시켜 개인정보를 수집한 회사(CA)가 이를 외부로 유출한 것이다.

CA는 페북에 유포한 앱으로 5000만 명의 페북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성향을 수집하고, 자체 분석한 뒤 이를 트럼프 대선 캠프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를 토대로 선거 전략을 짜고 지역별 심리전을 펼쳤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트럼프 진영은 CA를 고용한 전력이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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