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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엔 절, 조선시대엔 서원…한성백제박물관 유적 강좌

고려 '영국사'·조선 '도봉서원' 소개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8-03-21 06:00 송고
한성백제아카데미 포스터. © News1
한성백제아카데미 포스터. © News1

서울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오는 4월3일부터 6월12일까지 '고려 영국사와 조선 도봉서원'을 주제로 제14기 한성백제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영국사와 도봉서원은 한 곳에 시대를 달리해 자리했던 사찰과 서원이다.

이번 강좌는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천 년 만에 빛을 본 영국사와 도봉서원'과 연계해 마련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하여 고려시대 불교 유물·유적과 조선시대 유교 서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한 장소에서 나온 불교 유물과 유교 유적에 대한 지식을 골고루 학습할 수 있다.

영국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되어 조선시대까지 존재했던 사찰로 안녕할 녕(寧), 나라 국(國), 즉 나라의 안녕을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년 진관사에서 거행하던 수륙재(水陸齋)를 세종대왕 시기에 영국사로 옮기려고 시도했을 정도로 중요한 사찰이었다. 폐사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서울 북쪽에 위치한 도봉산에는 정암 조광조를 배향하던 도봉서원이 있었는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됐다. 지난 2012년 발굴조사에서 도봉서원이 영국사의 건물과 기단을 재활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고려시대 금속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금강저(金剛杵)와 금강령(金剛鈴)을 비롯해 국보급 청동 불교용구가 79점이나 출토되었다. 그 뒤 2017년에는 영국사 창건 시기와 위치를 알려주는 혜거국사비 일부가 발굴됐다. 또  2012년에 발굴된 고려시대 석각편이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천자문 실물이라는 점이 최근 판명됐다.

이번 강좌에는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최연식 동국대 교수, 강희정 서강대 동아연구소 연구교수,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 조미영 원광대 원광서예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조준호 실학박물관 학예팀장, 현덕만 경상문화재연구원 조사팀장, 이경미 역사건축기술연구소장, 박은순 덕성여대 교수, 엄기표 단국대 교수 등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강좌는 4월3일부터 6월1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에 진행된다. 참석 희망자는 3월28일까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 또는 박물관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교육 당일 오후 1시부터 박물관 강당 앞에서도 등록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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