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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개포8 흥행몰이에 '디에이치' 브랜드 인지도 '쑥'… 함박웃음

입주 단지 없어 '디에이치' 인지도 낮아
개포 흥행성공에 확실한 각인효과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18-03-20 16:27 송고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마련된 '디에이치 자이 개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8.3.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마련된 '디에이치 자이 개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8.3.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자이는 알고 있었는데 디에이치는 무슨 뜻인지 몰랐거든요. 이제 확실하게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올해 청약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방문객의 반응이었다. 이번 현장에 주말 3일 동안 4만명 이상이 다녀갔고 특별공급 조차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기존 힐스테이트와 비교해 '디에이치'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벗어나 확실하게 소비자들에게 각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런칭했다.

현대건설은 당시 신규 브랜드를 공개하면서 "소비자 톱(Top) 브랜드 가치가 다르면 브랜드 네임도 달라야 한다"며 "강남권 재건축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런칭했다"고 강조했다.

이듬해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디에이치 아너힐즈라는 이름으로 처음 분양했다. 당시 청약 성적은 평균 100.6대 1에 달하는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었다. 다만 일반분양이 63가구(특별공급 제외)로 적어 폭넓은 인지도를 확보하긴 힘들었다.

또 지금까지 디에이치는 상품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입주 단지가 없는 데다 분양도 고작 2곳에 불과하다. 실제 디에이치자이 개포 현장에선 '디에이치' 의미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애초 자이의 펫네임(단지의 특성에 맞는 별칭)으로 알고 있는 방문객들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50대 A씨는 "힐스테이트와 자이는 서울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디에이치는 생소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2번째 분양인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분위기가 달랐다. 일반분양이 1690가구에 달해 모델하우스 개관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한데 이어 특별공급 경쟁률도 2.16대1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다는 사실은 청약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관심을 갖게 하는 요소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아너힐즈'© News1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아너힐즈'© News1

업계 안팎에선 이번 흥행으로 지금까지 기존 브랜드 힐스테이트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디에이치도 상당한 홍보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고급 브랜드는 대중성보다 희소성을 부각하고 있다"면서도 "입주 후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인식된다면 고급화 마케팅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디에이치 분양도 예고됐다. 현대건설은 서초구 삼호가든3차에 이어 지난해 최대 격전지로 불렸던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지위를 획득했다. 이들 단지는 디에이치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한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런칭 당시 분양가 3.3㎡당 3500만원 이상 단지에 선별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기준을 세웠다. 하지만 분양가 상승 등 주변 여건에 따라 방침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랜드마크급 단지라면 적용 지역을 강남으로 한정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우수한 입지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주거 문화를 선도하는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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